미원면 어암리 이우성 이장 "물을 이길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18억 들인 청주시 미원면 금관숲 일원 공사 현장 탐방

【충북·세종=청주일보】 서정욱 기자 = 청주시 미원면 운암리 부터 금관숲 까지 약 10km에 하천변으로 18억원을 들여 둘레길 공사가 진행됐다. 

이 공사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진행돼 공사초기에는 새로운 둘레길에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하지만 공사가 80% 진행된 시점에서 주민들의 불만과 분노가 폭발해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다. 

이 길은 운암리 부터 소위 화산석이라는 돌을 하천에 깔아 길을 조성했으며 중간중간에 농로와 이어지는 물보는 시맨트 다리를 만들어 물길을 잡았지만 애초부터 무리한 설계라는 것이 주민들 지적이다. 

이지역은 지난 2017년 수해로 큰피해를 입은 곳으로 사망자 까지 생겼던 장소며 충주 남한강과 연결되는 달천천으로 불리는 하천이다. 

보은군부터 이어져 오는 남한강 최상류로 비가 내리면 상류지역 특성상 급속하게 불어나는 물과 물길이 센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주에서는 옥화9경으로 불리며 금관숲에는 많은 휴양소와 캠핑장 등 많은 사람들의 후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미역을 감는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난립되는 팬션의 밀집으로 오염이 굽격화 되고 있어 환경단체들의 경고와 경보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청주시 미원면 옥화9경중 용소 지역 둘레길 공사 현장 탐방

이런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하천변에 10km의 둘레길 조성은 아이디어는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청개구리식 공사 설계로 비만 오면 둘레길 대부분이 물에 잠기거나 잠긴 곳이 유실되는 등 부실이 눈에 띄고 있다. 

인터뷰에서 미원면 어암리 이장 이우성씨는 "물길을 잡지 모한 둘레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하천변 옆에다 길을 만들어 물과의 전쟁에서 질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의 둘레길이 효과가 있겠는냐"며 반문했다.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우선적으로 떠내려 가지 않는 튼튼하고도 친 환경적인 길을 만들어 주민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도 많겠지만 다시 재 공사를 해 빈틈없는 둘레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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