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다리 관광객 통제 위해 초평 둘레길 연결된 임시 징검다리 갑자기 끊어 "

진천 농다리 수해복구 공사중 코로나 19로 임시 징검다리 고의훼손 주민들 분노 폭발

【충북·세종=청주일보】 김정수,최준탁 기자 = 천년의 신비와 비밀을 간직한 충청북도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세계적문화유산 가치를 지닌 진천농다리가 지난 여름 수해로 인해 관광객을 통제 시킨지 수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관광객을 통제하기 위해 농다리 상류 1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징검다리까지 고의적으로 훼손해 농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진천농다리와 초평저수지 둘레길(초롱길) , 구름다리(하늘다리), 초평붕어마을,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는 전국에 명성이 나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일부 뜻있는 정치지도자들은 진천군의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어 체계적인 관광개발을 통해 중부권의 명소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주일보] 긴 장마로 수해를 입은 1000년 농다리 복구 공사로 통제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청주일보] 긴 장마로 수해를 입은 1000년 농다리 복구 공사로 통제되고 있다. 김정수 기자

이런 농다리 주변 인프라인 초평 붕어마을에서 시작해 진천청소년 수련원, 하늘다리, 초롱길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인 하늘다리 입구 역시 관광객을 통제하려고 공사용 비닐테이프로 감아 놓아 초롱길을 완전 봉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청소년 수련원과 농다리로 연결되는 하늘다리 입구 쉼터에 있는 매점도 코로나 19로 문을 닫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세번째 이곳을 찾는다는 경기도에서 온 관광객은 “농다리를 돌아 이곳 청소년 수련원을 최소한의 가족과 함께 시간이 날때마다 오고 있지만 물 한모금 먹을 만한 곳이  없다”며 ”감염예방을 위해 집에만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한계에 부딪히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관광지도 철저한 거리두기를 지켜 사회적 2단계를 준수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너무 과도한 규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진천농다리를 찾던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인근지역의 괴산 산막이 옛길, 증평 좌구산 휴양림, 청주청남대 등으로 아쉬운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에 몇번씩 진천을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은 진천군의 관광행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뒤묻고 싶다고 했다.

진천군은 농다리  관광객을 통제하려고 별도로 3명의 추가 요원을 배치해 놓고 농다리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푸념을 사고 있다. 

농다리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으며 관광문화해설사가 근무하고 있어 농다리를 충분하게 관리를 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또 다른 추가요원 증원에 대해 지엳 주민들의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천읍에서 농다리까지 약 6km구간에는 20여개의 식당과 편의점 있어 농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현격히 감소하고 있어 상인들의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다리가 통제 된 것을 모르고 방문한 관광객은 뒤돌아가기 때문에 영업적인 손실과 타격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청주일보] 관광객 통제 목적으로 농다리  상류에 만들어논 임시 돌다리를 장비를 이용해 끊어놓은 상태. 김정수 기자
[청주일보] 관광객 통제 목적으로 농다리 상류에 만들어논 임시 돌다리를 장비를 이용해 끊어놓은 상태. 김정수 기자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버티기 힘든 시기를 진천군이 감염예방만 내세워 소상공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볼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업지역 상인들은 관광객들의 전화는 최근 농다리를 건널수 있느냐는 문의만 빗발치고 있다고 소개하며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준수해 농다리를 개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농다리를 통제하고 있는 진천군 문화재 관계자는 “농다리는 수해가나서 유실된 곳이 있어 지금도 공사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 때문에 폐쇄된 것이 맞다”며 ”처음에는 개방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폐쇄 했다”고 말했다. 

“농다리 폐쇄에 대해 코로나 19 상황을 추이를 보고 있으며 다음주 정도 개방을 논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다리를 대신해 설치한 임시 돌다리 중간을 없애버려 폐쇄에 효과는 얻었지만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 치자 오후에  긴급하게 다시 복구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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