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과 페친 만남

안창현
안창현

 

【청주일보】 안창현 = 2월 24일(수) 오후 따뜻한 햇살과 푸른 하늘이 봄을 재촉하는 가운데 그 봄을 느껴보고자 서울 남산공원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안중근의사기념관 초입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비장한 모습으로 독립군가 느낌의 노래(대한국인 안중근)를 부르는 두 분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겨 노래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여쭤보니 페친이신 최태선 서원대 교수님이고, 저를 알아보셔서 서로 놀랐네요.

한 분은 노래를 작사, 작곡하신 순흥 안가 종친이신 안용희 작곡가인데 최태선 교수님이 이 노래로 음반을 낸 것입니다.

두 분은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이신 최 교수님의 조부 최무길 님, 부친 최방발 님을 기리는 앨범을 제작한 기념으로 이곳에서 헌정하고 노래를 직접 부르신 거지요.

우리 집안 순흥 안가 참판공파의 큰 어른이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보고 영향받아 독립운동에 뛰어든 최무길, 최방발 부자는 간도에서 김좌진 장군과 청산리전투, 홍범도 장군과 봉오동전투에 참전하신 분들입니다.

양쪽 집안의 독립운동가 영혼들이 후손들을 이곳에서 만나게 해준 듯하여 감개무량했습니다.

이렇게 시대를 뛰어넘어 만남이 이어진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겠지요.

일본은 아직도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며 진정성 있게 사죄하지 않는 것을 물론, 악랄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독도 영유권 주장도 굽히지 않으며 계속 도발하고 있지요.

우리는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의 식민지 악령과 싸우는 독립운동이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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