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신현자 시인
바람이 분다.
낮은 구름 자락 촉촉이 날리며
겨울 흔적 다 날릴 리듬 타고
산들산들 불어온다.
바위산 지나 어느 섬 어부들 뜨락
아파트촌 우리 집 창까지
올봄, 한해도 무한히 아름다울 것
알리느라 수고 참 많구나.
그 먼 산에 진달래 산수유
할미꽃들 꽃망울 벌써 맺혔더냐.
들리는구나. 골짜기마다 깃든
생명의 숨소리.
비바람에 쓰러졌다 일어나는
풀잎 보며 자성의 울음 토하던
산새 다시 울 일 없다고
이젠 기억조차 먼 하늘 별이네.
양력
한국 방통대 국어 국문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사회 문화 행정대학원
문예 창작학과 석사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 창작학과 박사과정
우상현 기자
wosh3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