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자 시인
                      신현자 시인

바람 


                      신현자 시인

 
바람이 분다.
낮은 구름 자락 촉촉이 날리며
겨울 흔적 다 날릴 리듬 타고
산들산들 불어온다.

바위산 지나 어느 섬 어부들 뜨락
아파트촌 우리 집 창까지
올봄, 한해도 무한히 아름다울 것 
알리느라 수고 참 많구나.

그 먼 산에 진달래 산수유 
할미꽃들 꽃망울 벌써 맺혔더냐.
들리는구나. 골짜기마다 깃든 
생명의 숨소리.

비바람에 쓰러졌다 일어나는 
풀잎 보며 자성의 울음 토하던 
산새 다시 울 일 없다고
이젠 기억조차 먼 하늘 별이네.


양력
한국 방통대 국어 국문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사회 문화 행정대학원
문예 창작학과 석사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 창작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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