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자 시인
                        김화자 시인

봄소식 


                      김화자 시인

 
따뜻한 햇볕에
마른 매화 가지도 눈을 뜬다.
볼그레한 풀 위에 봄비가 내리고.

바람과 비 의논하듯
삼색의 구절이 되어 봄을 재촉하고
저마다 봄의 첫인사를 하려고
비에 흠뻑 목욕 하네.

제일 먼저 고개 내민 꽃망울 질세라
앙상한 가지에도 노란 눈뜨고 모두가
제구실 펼치면 온상은 생기로 환해지겠지.

꽃들이 웃으니 시샘을 하듯
찬바람 몰고 온 짓궂은 심술쟁이
하늘에서 잔치했나 보다

하얀 백설이 내린다.
가기 싫어 흔적 남긴 하얀 눈 펑펑 내려라.
눈 속에 피어나는 꽃들이 지그시 눈 감는다.

 

양력
한울 문학 시 부문 등단
한울 문학 언론인 문인협회 회원
생의 미학과 명시 100선 다수
내 가슴이 너를 때 동인 시집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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