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청주일보】 뉴스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3차전에서 고영표(KT)와 타일러 애플러(키움)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KT와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이 끝난 뒤 19일 수원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고영표와 애플러를 예고했다.

1차전에서 4-8로 패했던 KT는 2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2-0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뒤 홈으로 향하는 KT의 분위기는 가볍다. 반면 타선이 침묵하며 1차전 승리 기운을 잇지 못한 키움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3차전 선발로 나서는 고영표는 올 시즌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2승5패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던 고영표는 중반부터 승리를 쓸어 담으며 지난해 성적(11승6패)을 뛰어 넘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던 고영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1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2차전에서 투수들이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 투입 가능성이 있었으나 웨스 벤자민과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이닝을 던진 뒤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고영표는 가벼운 몸으로 키움을 상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고영표는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서 승 없이 3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5.60으로 올해 상대했던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지난 가을 강한 모습을 보였던 고영표로서는 3차전 활약을 통해 키움과의 악연을 떨쳐내려 하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가 역투하고 있다. 2022.8.31/뉴스1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가 역투하고 있다. 2022.8.31/뉴스1

키움에서는 외국인 투수 애플러가 출격을 준비한다. 올 시즌 첫 KBO리그를 경험한 애플러는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애플러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팀 상황에 따라 불펜 등판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의 3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준PO전에서도 불펜 대기를 했으나 선발 에릭 요시키에 이어 김동혁, 이승호, 최원태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잘 버티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애플러 역시 체력적으로는 충만한 상황이지만 지난달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이후 선발 등판 기록이 없어 감각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애플러는 올 시즌 KT전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무난한 모습을 보인 만큼 상대 전적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한국에서 첫 가을야구에 나서는 애플러가 정규시즌과는 다른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키움의 성패도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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