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용 시인
                        정길용 시인

시골 풍경 


                         정길용 시인

 
아침 부르며 꼬끼오 먼동이 트면
반찬 투정 아귀다툼 장터가 되고
송아지 고삐 잡은 아비 뒤에
용돈 달라 칭얼대는 어린 자식들.

태양 빛에 과일이 단내를 담고
바람이 하늘하늘 부채질하면
원두막 주인은 뜨거운 태양 피해
드르렁드르렁 코만 고누나.

태양이 노을 속으로 내려앉으면
어둠이 어깨 위로 걸터앉겠지
초가지붕 뒤편에 연기를 피우고
지붕 위 호박 하나 상에 오른다.

찬란한 별빛이 대청마루 비춰주면
옹기종기 하루의 삶을 나누며
내일의 설계로 목청을 높이고
감은 눈에 토끼 한 마리 노닐자 한다.


약력
(사) 한울 문학 문인협회 상임 부회장 (전)
(사) 늘 푸른 문학 자문위원 (전)
(사) 한울 문학 작가상 수상
시집 :네가 있어도 나는 늘 외로웠다,외 12집
계간지. 늘 푸른 문학 다수 공저
동인 시집: 하늘빛 풍경, 진달래꽃.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외 다수 공저
귀농사랑과 문학세계 카페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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