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성남지청 출두…지도부와 함께 입장 밝힐 듯 일정 최소화하며 檢 소환 대비…당내 '단일대오' 이룰 수 있을지 주목

【청주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최소화하며 소환 조사 막바지 대비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11시30분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주말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검찰 소환조사를 준비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수원지검 성남지청 소환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소환조사에는 당 지도부가 함께 출석해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서 발언할 가능성도 높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8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고 출석 조사를 받는데, 출석 과정에서 그 부분(소환조사)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그냥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검찰 출석에) 지도부는 아마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직접 출석과 입장 발표, 지도부 동행과 어울려 이 대표 지지자들도 벌써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하며 '응원하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이 대표를 비롯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 '단일대오'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선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이번 검찰 출석이 당내 여론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를 하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성남시장 있을 때 벌어진 일을 왜 당이 나서서 보호해야 되냐"며 "대장동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처럼 나오는 것 없이 계속해서 공론만 지리멸렬하게 가고, '너무했구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생길 때까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이후 지역 '경청투어'와 함께 그간 미뤄온 신년 기자회견도 예고하는 등 설 민심 끌어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 다음 날인 1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경청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국민보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을 앞두고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대여 여론전에 나설 예정이다. 당 대표 취임 후 언론 접촉을 자제해 온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달 초에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은 이르면 12~13일, 늦어도 16~17일이 될 것"이라며 "소환조사 이후 지도부와 협의해 기자회견 날짜를 조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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