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작 중 尹 부부 풍자…국회사무처 철거 박정하 "저질전시 공동주관 한심", 김기현 "통렬히 반성해야"

【청주일보】 

9일부터 5일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풍자 작품(고경일 작가 페이스북 갈무리)
9일부터 5일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굿바이전 in 서울' 전시회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풍자 작품(고경일 작가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작품으로 논란이 된 전시회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야당에게 책임을 돌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은 정치풍자의 수준을 넘은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전시회는 서울민족예술인총연합, 굿바이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12명이 주관해 이날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회사무처에서 80여 점의 작품들을 철거했다.

전시될 작품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상체를 탈의하고 김건희 여사와 칼을 휘두르고 있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현 정부를 풍자하는 작품도 일부 포함됐다.

박 대변인은 "저질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의원들의 처신도 한심하다"며 "정도라는 것을 망각한 채 자극적 요소만을 살려 선전·선동하는 못된 습관을 버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를 갖춘 국회의원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제발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 중진이자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시회는 나체의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칼을 휘두르는 모습을 그린 상상화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오죽했으면 자당 출신 이광재 사무총장마저 철거를 결정했겠냐"며 "행사를 주관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 그리고 민주당이나 다름없는 무소속 의원들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대여 공세를 포함하여 모든 정치적 행위에는 소위 상식에 입각한 금도라는 것이 존재한다.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이라는 게 있다"며 "저잣거리에서도 하지 않는 저질 표현물 전시회를 국회의원이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주관하는 거냐.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민예총은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와 진보 진영 인사들을 비판했던 언론인들을 소재로 '기자 조롱 캐리커처' 전시회도 진행한 바 있는, 예술단체가 아니라 특정 정파의 전위대로 활동하는 정치 단체"라며 "수년 전 한국민예총이 국가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차제에 감사원은 국민혈세가 최근 서울민예총에 지원된 적은 없었는지, 있다면 어떻게 집행됐는지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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