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0월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한 건 '전당대회에 나서지 마라'는 뜻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나 부위원장이 이에 어긋난 움직임을 보여 대통령실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등 격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으로 헝가리식 지원(대출 탕감)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에 반하는 것', '위원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았는데 위원회의 뜻이라는 건 새빨간 거짓말', '거짓말 할 것이라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등의 비판을 한 지점에 대해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반응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는 '당권 도전을 하지 말아라' 라는 이런 뜻이 내포됐다"는 것으로 "거기에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대통령실에서) 그런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한다"고 풀이했다.

진행자가 "나경원 부위원장에게 조언을 준다면, 나가라 말아라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의 정치적 목표가 뭐냐에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다"며 "대표가 된 그 다음에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당권에 도전한다는 건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라는 말로 조언할 필요도, 그 단계도 지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나 부위원장이 이른바 비윤 선두 주자가 되면 부담스럽지 않을까"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은 각각 자기의 정치적인 역량을 가지고서 하는 것이지 윤심이니 비윤심이니 이런 문제에 대해서 특별하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윤심이 전당대회 승패를 좌우할지는 "단정적으로 얘기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오는 3월 8일 선출될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연 150석 이상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체제로 당을 끌고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대한 과제다"라며 그런만큼 이번 대표 선거는 엄청난 중요성을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새로운 지도부가 현재 있는 정강정책 변경을 시도해서 내년 선거를 하겠다(이기겠다) 건 굉장히 우둔한 생각이다"며 이른바 신자유주의로 회귀를 시도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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