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식서 두 차례 화환 훼손ㅡ진보단체 회원 화환 훼손 인정

[청주일보] 진보단체 회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일보] 진보단체 회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일보】 남윤모 기자 =  최근 지역에서 이뤄진 한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두 번이나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태리 단재 사당 및 묘정에서는 단재 신채호 선생 순국 제8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장섭 국회의원(사단법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과 도종환 국회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보훈지청 관계자들도 참가해 단재 선생을 추모했다.

문제는 행사 진행 중 대통령이 보낸 화환의 명판이 두 차례 특정인에 의해 훼손된 것이다.

[청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훼손돼 있다.
[청주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훼손돼 있다.

행사 도중 명판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사실을 인지하고 보훈지청 직원들과 기념사업회 관계자가 테이프로 명판을 다시 붙였다.

그러나 두 번째 내빈들의 추모사가 이어질 당시 행사 참가자인 A씨가 명판 끈을 칼로 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발견한 관계자 등이 다시 복구하려 했지만 보수가 어려워 그대로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A씨는 기념사업회와는 무관한 사람으로 명판을 훼손한 뒤 행사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과의 전언에서 A씨는 "훼손을 인정한다"며 "현 정부가 각종 현안에 대해 친일적인 행보를 보여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개인의 화환이 아닌 국민의 대표로 국가의 이름으로 전달하는 상징인만큼 엄하게 처벌해야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기념사업회 회장인 이장섭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시 참석자들의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정치인들이어서 지역의 보혁 갈등이 일어난 점에 대해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대통령 '개인'과 대통령이 상징하는 '국가'를 구별하지 못하니 이런 '국격 훼손'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것에 대해 기념사업회에서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며 “미리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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