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예산 낭비! 우암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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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시민연대회의는 20일 오후 2시 청주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우암삼둘레길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일보】  충북시민연대회의는  우암삼둘레길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서 기자
【청주일보】 충북시민연대회의는 우암삼둘레길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서 기자

 

이들은 민선 7기에 시작한 둘레길 조성 사업은 코로나 시대엔 새로운 기준(뉴노멀)과 기후위기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차량 통행을 줄이고 걷는 길을 넓히는 사업은 시의 적절했다고 말했다.

추진과정에서 몇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시민위원회 발족, 시민 원탁회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청주시민의 의견을 수렴했지만 일방통행 조성에 대한 우암산로 인접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은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변경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경 내용은 교통체계를 일방으로 바꾸지 않고 양방으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고 2.3㎞에 이르는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이기에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가 변경 추진하겠다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2.3㎞에 이르는 보행데크 설치 중단 요구.

청주시가 2.3㎞ 보행데크를 설치하겠다는 구간은 이미 인도가 있어서 청주시민들은 숲속 정취와 걷는 맛을 느끼며 걷고 있고 인도가 좁기는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는 날은 1년 365일 중 우암산에 벚꽃이 피는 1주일 정도 뿐이라고 알렸다.

이 1주일을 위해서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보다 1주일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 양방통행을 바라는 지역 주민 의견에 동의.

민선 7기에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와 시민 원탁회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지만 정작 인접 주민들에 대한 의견 수렴은 부족했기에 양방통행을 바라는 주민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양방통행을 유지하겠다는 청주시의 입장에도 동의한다고 전했다.

 

▲ 100억원 예산 낭비 사업 중단 촉구.

기존 우암산 둘레길 조성 계획은 현재의 훼손 범위 안에서 걷는 길을 넓히고 차도를 좁힌다고 했기에 시민단체들이 동의했지만 변경된 계획은 양방 통행은 그대로 유지하고 폭 2m의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이어 추진될 경우 우암산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충북연대회의는 보행데크와 편의,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양방향 통행을 유지하는 즉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 자체의 중단을 요구했다. 

청주시의 25억, 충북도의 75억 예산,100억 예산을 절약해 우암산을 훼손하 것이 아니라 우암산을 보호하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우암산 보전계획 수립 요구.

우암산은 여기저기 난개발로 몸살앓는 맑은 도시 청주의 마지막 보루라며 전하며 구룡산, 매봉산, 잠두봉 등 청주시내 얼마 남지 않은 숲들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파괴됐다고 꼬집었다. 

우암산 역시 등산로와 인공시설, 경작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100억을 들여 우암산에 보행데크와 편의시설, 조명까지 설치한다면 청주시에서 더 이상 지켜질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청주시를 ‘꿀잼도시’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청주에서 우암산은 보전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충북연대회의는 모든 개발에 반대하지 않고 모든 자연환경을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꼭 지켜야 할 것은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의 진산(鎭山)인 우암산이 그런 곳이며 지금 청주시가 고민하면 우암산 훼손을 막을 수 있고 이는 양방통행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도 일치하고 청주시와 충북도의 100억 예산을 절약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속가능한 청주시를 위해 이범석 청주시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밝혔다.

충북연대회의는 기자회견 후 관련한 내용을 청주시에도 전달할 것이며 이후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청 담당부서 면담,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시민 걷기 행사, 캠페인 등을 통해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이 중단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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