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충족할 단재고 정상개교 해야

#단재고 #이선희 #충북교육청 #다양성 #제임스티비

【청주일보】 이성기 기자 = 단재고등학교 개교 문제로 연일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충북도교육청이 단재고 개교를 1년 연기하자 2024년 개교, 기존에 설계한 교육과정 전면 수용 등을 요구하며 잦은 기자회견이 이뤄지고, 교육청 정문 앞은 물론 길거리에도 현수막이 붙어 있다.

왼쪽부터 이선희 선생, 본지 이성기 기자
왼쪽부터 이선희 선생, 본지 이성기 기자

대안교육연구회, 충북교육연대, 도민행동,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 전교조 충북지부 등 참여하는 단체도 다양하다.

단재고 정상 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3700여명의 도민 서명부를 전달하며 개교 시기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성의 없는 답변을 e메일로만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은 단재고 개교 연기에 대한 주민 설명회 일방적 연기, TV 토론회 불참 등 불통 행정을 이어오고 있다"며 오는 14일 도교육청 앞 항의집회를 예고했다.

도민행동은 앞으로 1인 시위, 거리강연회 등을 통해 도교육청의 개교 연기방침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이며 시민과 학부모들 의견을 모으고 결집하며 행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충북도교육청 역시 물러날 기미가 없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단재고 개교 연기에 대한 설명자료가 배포됐다"며 "다음 주에 발표된 내용을 조금 더 보충해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교육청이 도민행동과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이런 분명한 입장차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단재고 개교 시기를 둘러싼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충북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공립형 대안학교인 단재고의 설립을 추진했고, 내년 3월 6학급(전교생 96명) 규모로 개교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돌연 지난해 12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진학을 대비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개교 시기를 1년 연기했다.

도민행동 등은 "대안학교인 단재고를 입시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동안 준비한 단재고의 교육과정 수용과 내년 개교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누구보다도 정상개교를 원하는 이선희 선생을 330회 희망인터뷰 희망주자로 만났다. 

 

▲본인소개 

안녕하세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학습연구중인 이선희입니다.

 

▲대안학교 일반학교와 차이점 대안학교는 왜 필요한가요?

인문고는 입시를 목표로,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는 취업를 목표로 하는 학교입니다.

대안학교는 아이들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며 국어, 사회, 역사, 언론학, 철학, 인문학을 통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내적 힘을 기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학교입니다.

왜 꼭 필요하냐면 자신의 진로에 필요한 교과목을 개인맞춤형으로 선택하여 공부할수 있는 수요자 학생중심형 학교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의 다양성과 주체적인 삶을 스스로 설계 실행 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단재고 설립을 1년 뒤로 미루는 이유를 뭐라 생각 하시는지요?

단재고 설립 1년 뒤로 미루는 이유는 교육청에서는 1년 연기의 이유로 첫째 교육과정이 구체적이지 않다.

둘째 학생들의 대학진학 선택폭이 좁다

셋째 교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전면 재검토 결정을 내리고 1년을 연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년간 준비해온 저희 연구회와는 단 한번의 대화도 없었습니다.

교육청의 연기 이유에 대하여 저희가 조목조목 반박하였음에도 똑같은 답변만 하였습니다. 충

북 mbc시사 창 토론에도 서면 1쪽짜리 답변으로 대신하고, 가덕주민 공청회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 가덕주민 항의방문에도 소통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5년간 준비해온 단재고 교육과정을 전면 부인하고 교육청에서 새로 판을 짜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충북도교육청 문제점은?

첫째로 대안교육, 교육의 다양성, 미래교육에 대한 철학 부재  둘째 단재고의 설립과정을 전 교육감의 행적으로만 보는 편협함 셋 째 교사, 학생, 시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불통 행정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6월 14일 오후 5시 교육청 앞에서 항의 집회, 분평사거리 거리시위가 있고 7월 5일 김누리교수 초청 거리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 단재고가 왜 정상개교를 해야 하는지를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계속 행동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덕담(희망메세지)

가장 더디게 변화하는 집단이 교육계라고 하지요. 교육계 중에서도 교육관료들의 생각이 가장 더디고 견고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 학생, 시민들은 교육의 흐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관료들만 모르고 있네요.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충북의 교육이 힘찬 생명력을 갖기를 기원하며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