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T전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늘 루틴 지키며 긍정적 멘털 유지하려 노력"

【청주일보】 

2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의 펠릭스 페냐.  © News1
27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의 펠릭스 페냐. © News1

 

KT 위즈를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한화 이글스의 5연승을 이끈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작년보다 팀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페냐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7이닝을 볼넷 없이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 투수가 된 페냐는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페냐가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1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1실점)과 지난 3일 대전 삼성전(7이닝 2실점)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실점 이하)에 성공, 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2020년 9월20~25일 이후 무려 1005일 만에 5연승에 성공한 9위 한화(28승4무37패)는 7위 KT(20승2무36패)에 1.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페냐는 "늘 하던대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포수 최재훈을 비롯해 야수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반복적인 훈련과 긍정적인 멘털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페냐는 2회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이후 엄지 손톱 부근에 살갗이 벗겨져 피가 나기도 했다. 페냐는 흔들릴 법 했지만 응급 처치 후 투구를 이어갔고 결국 승리를 만들었다.

그는 "커리어 내내 공을 손에 채는 과정에서 긁혀 피가 나는 일이 종종 있어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페냐의 활약 속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1무3패로 선전하고 있다. 5월까지 꼴찌에서 허덕였지만 6월 이후 9위로 올라선 뒤 더 높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페냐는 "과거처럼 큰 점수 차로 쉽게 지는 경기가 많이 줄었다. 지는 경기에서도 모두 고개를 숙이지 않고 서로 다독여주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이 때문에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이겨내는 힘이 생긴 것 같다. 작년보다 팀이 강해졌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팀원들이 모두 가족처럼 잘 대해줘 감사하다. 남은 시즌에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의 승장 최원호 감독은 "선발투수 페냐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책임감을 갖고 호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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