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 하루 만에 자진 철거 혈세 낭비ㅡ 충북도지사 규탄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청 전경

【청주일보】 김익환 기자 = 충격적인 일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제안으로 충북도청 본관 1, 2층 도민의 문화공간인 ‘복도 갤러리’에 윤석열 대통령 사진 24점이 도배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에서 충북도 특별보좌관을 통해 취임 1주년 관련 사진 전시 의사를 물어왔고, 검토 끝에 7월 14일까지 2주일간 일정으로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 

민주공화국을 비웃는 대한민국 왕조 시대의 부활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며 군부독재 시대로 돌아간 듯한 상황에 부끄러움은 충북도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취임 1주년의 성과를 홍보하는 것도 아닌 대통령 부부의 애완견 사진이 취임 1주년과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더욱 문제는 개당 약 20만 원의 혈세를 들여 충북도청 본관을 도배해놓고 언론보도로 비판 여론이 일자, 돌연 보도자료를 내고 사진 전시를 취소했다.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일을 추진해 놓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행태는 충북도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인가? 

 우선 우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대통령 우상화 작업을 추진한 대통령실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임 1년의 성과는 실력으로 증명하면 되는 것이다. 국민은 우매하지 않아 충분히 판단한다. 

또한 성과 보고도 아닌 사진을 충북도청에 도배하라는 제안 자체가 지방자치 시대를 되돌리려는 봉건적 국정운영을 대통령실이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취임 이후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도 모자라 부끄러운 취임 1년을 우상화 작업으로 도배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 

 제안은 대통령실에서 했다고 하나, 시행에 따른 판단은 충북도의 몫이었다. 대통령 지지를 위해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던 김영환 도지사는 대통령 우상화 작업도 앞장서서 하겠다는 것이다. 

정무 보좌진의 대폭적인 물갈이와 파격적인(?) 인사의 결과가 이런 것이란 말인가? 문제가 있는 제안이었고, 많은 논란이 예상되는 제안이었다면, 충북도는 현명하게 판단해야 했다.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 전국적인 망신을 산 이후에야 하루 만에 자진 철회라니!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민 전체를 또다시 전 국민의 웃음거리로 내몬 것에 대해 자성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김영환 지사 취임 1년을 맞아 더 이상 즉흥적이고 설익은 정책이 아닌 충분히 숙고한 완성형 정책을 시행해주길 당부했다. 차 없는 주차장 논란으로 시작해 취임 1년을 대통령 우상화 논란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정무적 판단의 실책, 정무라인을 대대적으로 교체해도 계속되는 실수, 어떻게 충북도민에게 설명하고 납득 시킬 것인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충북도의 안일한 정무적 판단을 우리는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1년 동안 친일파 논란으로 충북도민의 마음은 멍들었고, 이번 우상화 작업은 혈세 낭비와 우매한 정무적 판단으로 충북도민의 격을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충북 참여자치 시민연대는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민 앞에 사과할 것릏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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