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경로당 봉사 현장
[청주일보]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 소속 경로당 대상 찾아가는 시니어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마더’서비스 진행 현장. 사진 베이글랩스 제공.

 

【청주일보】 김익환 기자 =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청주시흥덕청원구지회(이하 ‘흥덕청원구지회’)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베이글랩스(이하 ‘베이글랩스’)는 지난 10개월 간 시니어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마더’를 성공리에 운영 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베이글랩스는 흥덕청원구지회와 시니어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베이글랩스는 전문 케어 매니저를 경로당에 정기적으로 파견하여 시니어의 주요 활력징후 측정 보조, 복약순응도 관리, 의료진과의 비대면 형태로의 건강 상담 보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특히, 케어 매니저가 경로당 현장으로 방문하여 디지털 측정기기 및 서비스 활용이 어려운 시니어를 보조한 것이 본 시범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케어 매니저의 현장 보조를 통한 정확한 데이터 기반 건강상담과 더불어 의료진과의 화상 화면 연결을 통해 질환에 대한 심도 깊은 건강 상담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본 시범사업을 진행한 청주시 흥덕청원구지회 소속 경로당 중 대다수의 경로당은 의료서비스 기관(의원, 약국 등)이 약 3km 이상 떨어진 의료 소외 지역으로, 보편적 노인복지와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데 본 건강관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흥덕청원구지회 한종수 회장은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본 지회 소속 노인회 회원들이 첨단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여 스스로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의료진과도 비대면 건강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라고 언급하고 “본 서비스의 가능성 및 실효성이 확인된 만큼 속히 서비스가 제도권 내 편입되어 의료 소외 지역에 계신 분들을 포함한 누구나 의료의 혜택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누렸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업의 주체인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는 “시니어와 디지털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케어 매니저 및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로 시니어와 의료진 모두가 높은 순응도 와 만족도를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편하게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해서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범 사업에 대한 의료자문 역할을 한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이요한 교수는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한 비 대면 만성질환 관리 모델은 의료 소외 지역과 잦은 통원이 어려운 시니어 계층에 가장 필요한 모델이며 향후 정부나 학계의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이 모델이 단순히 시범 사업으로만 끝나지 않고 후속 사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남겼다.

현재 충북도는 도민의 의료 복지를 위해 의료비 후불제, 찾아가는 주치의 제도 등 선진적 의료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본 시범 사업이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데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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