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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이달 15일 청주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오송지하차도참사 유가족들은 26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주일보】 오송지하차도참사 유가족들은 26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서 기자
【청주일보】 오송지하차도참사 유가족들은 26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발족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서 기자

이들은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동시에 평화로운 일상도 깨졌으며 후진국형 인재의 되풀이로 피해자가 돼 이 참혹한 현실을 순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구조를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가족들은 장례절차를 마치고 나니, 살리지 못한 죄스러움이 트라우마로 남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참사에 책임 있는 어느 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기후위기로 극한호우가 예상됐지만 임시 제방을 낮게 쌓아 결국 둑이 터지고 지하차도에 물이 차게 만든 행복청도, 홍수관리통제소에서 전화를 받은 흥덕구청, 청주시와 충북도도 빠른 대응과 통제조차 없이 사고를 키웠고 경찰과 소방대의 초동대처 역시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자체장은 당시 참사보고를 못받거나, 현장에 간다고 달라질게 있었냐는 말로 유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지자체의 시민, 도민이 20여명이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엿새가 지나서야 청주시장, 충북도지사는 늦장 사과, 억지춘향으로 비난여론에 떠밀려 면피를 위한 반쪽짜리 사과만을 한 상황으로 아직 생사를 달리한 가족을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합동분향소는 26일 철거한다고 하는데 이에 비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도청대회의실에 마련되고, 두달여뒤 신관로비로 분향소가 옮겨져 236일 동안 운영종료 됐다는 내용을 접하며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고, 지역 주민 20여명이 인재로 돌아가거나 다친 참사인데 이렇게 커다란 온도 차이는 뭐냐며 충북도가 보호해야할 지역주민에 대한 예우가 이렇냐고 분노했다.

 

이에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피해자들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최대한 보장해 달라!

철저한 진상규명을 원한다.

이제까지 시간이 조금 지나고 관심이 떨어지면 잊혀지소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하지만 언제나 용두사미로 끝나고, 일선 담당자만 처벌하는 무책임한 모습도 봤지만 사회가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제발 이런 한심한 모습을 바꿔달라.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가려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후진국형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1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관심 갖고 함께 해다랄고 부탁하며 유가족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에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 요구사항

◆ 공통 요구 사항

▲ 현 합동분향소 존치 기간 연장(26일 -> 8월 23일)
- 1개월간 유지 후 도청내 합동 분향소 장소 이전( ~ 진실규명 까지)
▲ 성역 없는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 제방공사, 버스노선 변경, 도로통제, 구조/구난 활동 등
▲ 조사 및 수사과정을 정기적으로 유족에게 공유
- 유족의 알권리를 보장해 서면 혹은 브리핑 등 충분히 유족에게 설
명/전달
▲ 참사 발생 지역에 동일한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 마련
- 고가다리 재실계, 자동통제시설 설치 등
- 총체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제시
▲ 남은 유가족에 대한 정신적 고통/트라우마 등 심리치료방법 보완
- 전담인원 도청 상주 트라우마센터 연계하나, 고퀄리티의 치료(상담)
사 배치 및 관리사각(타 지역) 유족 치료 보장
▲ 고인들의 기억과 추모할 수 있는 조치
추모공원, 추모탑 등


◆ 특별 요구 사항

▲ 최초 현장 119구조대원 구조 활동 시, 구조장비 (구명보트, 실종수색장비 등 미준비) 보유여부, 적절한 인력투입과 적극적인 구조/구난 활동 여부 조사
▲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 파일 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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