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서정우 기자 = 보은군은 지난달 31일 보은문화원에서 제11회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를 봉행했다.

[청주일보] 제11회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 유족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하는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청주일보] 제11회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 유족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추모하는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군에 따르면 올해 11번째를 맞는 추모제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보은지역 150여명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사망 일자나 사망 장소도 모르는 채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추모제는 우경수 부군수, 최부림 군의회의장,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보은유족회 박용현 회장님을 비롯한 유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 경과보고, 추도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신기철 연구소장을 초빙해‘보은의 민간인 집단 희생과 인권 평화’라는 주재로 보은이 겪은 전쟁과 민간인 피해 사실 등을 상기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합동추모제에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보은유족회 박용현 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초헌관을, 우경수 부군수가 아헌관을, 최부림 보은군의회의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진행됐다.

우경수 부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유족들을 위로하면서“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희생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과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오늘 위령제를 통해 희생자와 여기 계신 유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009년 1차 35명, 2023년 2차 42명 등 총 77명의 보은군 민간인 희생자들의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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