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서정우 기자 = 보은군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회인면 중앙리 일원에서 열린‘2023 보은 회인 문화재 야행 – 피반령 도깨비와 떠나는 인산인해 회인야행’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청주일보] 최재형 보은군수가 회인현감으로 행렬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청주일보] 최재형 보은군수가 회인현감으로 행렬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보은군 제공)

이번 행사는 회인인산객사 등 많은 역사 유적이 있는 보은군 회인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단순 연예인 초청행사가 아닌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 방문으로 이어져 대성황을 이뤘다.

먼저 지난 15일 개막식에는 경·축사 등의 일반적 의전행사를 하지 않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LED 트론 댄스가 펼쳐져 야간 행사의 묘미를 보여줬으며, 달을 품은 콘서트, 전기수가 들려주는 회인설화, 도깨비연극. 무형문화재 줄타기, 조선마술사, 창작전설 그림자극, 회인 문화 사진전, 전래놀이 체험, 전통무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울러 중앙로에서 펼쳐진 회인현감 행렬은 보덕중학교 취타대가 행렬을 선도하고 최재형 보은군수가 현감으로 회인면 이장, 부녀회 등 많은 주민들이 분장을 하고 행렬에 참여해 약 120여년 만에 실제 현감이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회인인산객사 망궐례’와‘회인사직단 사직제’는 현재 충북도에는 회인면에만 보존되고 있는 문화재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사직제와 망궐례를 재현하는 곳은 전국에서도 많지 않다. 

이 밖에 국가무형문화재 낙화장 등 5인의 무형문화재 장인과 함께하는 문화재 체험과 방탈출 게임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아서, 천연염색체험, 미션투어 보부상을 이겨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이 있었다.

허길영 문화관광과장은“이번 문화재 야행 사업을 통해 역사가 깊은 회인 지역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회인 지역 문화재 야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회인 지역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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