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맞아 돼지농장과 친분 있는 인사들 선물 등에 대한 경고. 

 

【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98일차

[청주일보tv]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ㅁㅏ을 주민들이 돼지농장 악취추방 98일차를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돼지축사 악취 반대를 외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 개죽마을 약 60여 가구 주민들은 18일 오전 9시 30분 진천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6월 시작한 아침 시위가 20일 이면 100일을 맞이해 현재 진천군 시위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100일 차를 맞아 진천군청앞에서 명절을 맞아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송기섭 진천군수와 마을 어른들의 만류로 동네 돼지농장 앞에서만 제를 지내기로 한발 물러섰다. 

[청주일보]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들이 진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일보]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개죽마을 주민들이 진천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적극 행정으로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 한다며 주민들이 건의한 도로 측량을 군비로 신속하게 진행해 10 여 년 이상 통행을 막아온 도로 개통에 힘을 보탰다. 

송군수는 돼지 축사 악취를 예방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악취 측정기 4대를 돼지 농장 주변에 설치해 줄 것을 약속했고 이를 시행하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절을 맞아 돼지 농장이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선물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경고와 함께 그동안에 있었던 일은 불문에 부치고 있지만 이번 명절을 계기로 들려오는 설 및 의혹에 대해 폭로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돼지농장과 친분이 있거나 교류가 있어 인사치례가 있었다는 제보는 현재도 들려오고 있다”며”마을의 염원인 악취 추방에 목적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도를 넘은 돼지농장에 대한 편행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에게 이번 명절에 주민들과 악취 추방에 뜻을 같이하는 진천군민들과 예의주시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경고에도 이번 명절에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위가 이어지면 지난 세월의 부적절한 일 까지 모두 공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개죽마을 주민들이 헌법에 명시된 좋은 환경에서 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주변기관단체와 직능단체, 진천군민들의 넓은 아량과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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