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가 된 괴산 출신 로컬 크리에이터 유용예 작가 청주 찾아
가파도사진관의 자생적 운영 스토리 문화도시 청주 기록활동가들에 영감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괴산 출신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제주 해녀가 된 사연이 문화도시 청주 기록활동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이 됐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이하 문화도시센터)가 2일(목) 동부창고 36동에서 진행한 특별강연 ‘2023 문화도시 청주와 함께하는 기록의 공간이야기’가 지역 기록활동가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기록의 공간’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마이크를 잡은 주인공은 2012년부터 제주 가파도 섬에 정착해 해녀 활동으로 섬 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사진 기록과 영상 작업으로 ‘가파도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유용예 작가였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돌연 제주 가파도 주민이 돼 해녀까지 된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 유 작가는 2019년 임인호 금속활자장(국가무형문화재) 사진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청주와도 인연이 깊다.  

덕분에 청주방문이 반갑다는 유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가파도의 섬 문화를 기록하게 된 사연부터 이제는 마을 기록보관소가 된 ‘가파도사진관&스토리지’를 개관하게 된 배경과 운영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느낀 점 등을 청주동네기록관 등 지역 기록활동가들과 공유했다. 

자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파도 사진관&스토리지’는 제주 기록 프로젝트와 해녀문화, 제주 중요무형문화재기록 등 마을 문화의 기록을 예술로 재탄생 시켜 기록의 가치와 필요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지향하는 문화도시 청주에 다양한 영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문화도시 청주 동네기록관 운영진들은 “지역의 마을 기억보관소로서 동네기록관이 앞으로 어떤 역할과 가치관을 가져야할지 되새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강연으로 기록공간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 문화도시센터는 “제주에 ‘가파도사진관’이 있다면 문화도시 청주에도 일상 기록문화의 앵커인 동네기록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도시 청주는 마을, 동네의 주민과 상생하며 지속적으로 청주의 삶과 역사, 시간을 기록하고 보전할 수 있도록 기록문화 일상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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