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천개의 지등으로 대성로를 비추다
이달 4, 5일 충북문화관 일원…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 운영

【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대성로122 예술로 지등 불빛축제가 4일부터 5까지 이틀간 깊어가는 가을의 청취와 낭만을 선사해 큰 호응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예술로 지등축제 포스터
예술로 지등축제 포스터

국내 최고 지등 명인 조동언 작가가 참여한 이번 축제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지등을 대성로 거리와 충북문화관을 지등의 바다로 수놓아 가을밤의 운치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도민들은 대성로122 초입부터 은은하게 물든 지등길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함은 물론 어린이합창단 공연, 실루엣 공연, 지등만들기, 압화만들기, 꽃등들고 거닐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즐기며 걷는 재미, 보는 재미, 담는 재미, 듣는 재미를 한껏 누렸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본래 소원을 달아놓은 지등에 군것질 거리를 숨겨 놓아 지등 속에서 보물찾기도 함께 이뤄져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했다.

조동언 작가가 기획한 ‘지등의 바다’는 충북레이크파크르네상스의 핵심인 757개의 호수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달 7일에 진행된 ‘어린이 사생대회’에서 입상한 작품이 작은 ‘지등 전시관’을 꾸며 야외 미술관을 만들었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월 전면 개방한 충북문화관은 새롭게 단장한 충북문화관의 현판도 공개됐으며, 옛 도지사 관사인 문화의집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충북문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마련했다. 

김영환 도지사는 “올 봄에는 충북문화관을, 가을에는 도청 잔디광장의 담장을 허물고 도민에게 돌려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두 곳을 잇는 대성로를 우리 나라 전통의 지등으로 물들여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전해주어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달 21일을 시작으로 이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도청 잔디광장에서 어쿠스틱(포크송), 클래식, 국악,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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