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도움이 필요한 어느 곳이든 앞장서서 따스한 남일 만들기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행정복지센터 팀장들로 이루어진 남반장.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남반장이 활약하고 있다.

▲ 자식을 여읜 독거노인 가정 환경정비

남일면 효촌리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최근 자식을 여의고 혼자가 되셨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니 집안에 아들의 흔적들을 정리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다.

작은 생활용품부터 큰 침대 매트리스까지 정리를 해야하지만 홀로 그 짐들을 정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마을 이장은 남일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상담을 했고 남일면 팀장들은 곧바로 어르신과 약속을 잡고 집에 방문했다.

어르신의 집을 찾은 남반장은 집안 유품정리를 시작으로 가정 내 생활환경 정비는 물론 어르신의 건강까지 살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집안 보일러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전등 교체와 같이 어르신이 홀로 하기 힘들었던 일들에 남반장이 함께 나서 해결했다.

어르신은 “아들의 빈자리가 잠시나마 채워진 느낌이 들고 이렇게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럼피스킨병 등 방역 활동 추진

남반장은 소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을 위해 일자별로 마을을 정해 방역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축산 농가를 방문해 럼피스킨병 피해 내역을 확인하고 병의 매개체인 흡혈곤충 방제를 위해 방제소독을 실시했다.

한 축산 농가주는 “관련 팀장이 직접 나와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까지 해주니 걱정되는 마음이 사그라든 것 같다”고 말했다.

 

▲ 마을 공동수거함, 무심천변 청소 추진

마을 주민들이 생활 쓰레기를 내놓는 공동수거함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가 됐지만 정리가 쉽사리 되지 않아 각종 벌레가 들끓는 곳이다.

공동수거함 정비를 위해 투입된 남일면 환경파수꾼(공공근로자)이 벌레 퇴치를 의뢰해 남반장이 직접 청소와 방역에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낚시꾼들이 상습적으로 불법 투기를 하는 무심천변의 환경 정비에도 나섰다.

인근에 거주하는 마을 이장은 “외지에서 낚시꾼들이 온갖 쓰레기를 내다버려 산책 중에도 눈살을 찌푸렸지만 대청소로 깨끗해진 걸 보니 더 이상 불법투기가 이루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남일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남반장이 항상 함께하며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니는 남반장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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