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묾
김우식 시인
거친 숨 몰아쉬며 뛰어도 보고 날면서
바쁘게도 살았다
뒤가 안 보일 만큼 먼 곳을 지나
지친 몸 눕고 보니
제자리에 있던 게 아닌가?
많은 세월 지난 몸만이 굽은 채 엉클어졌다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왜 떠나지 못하고 있는가?
구름 속에 묻힌 달이 엎어진 술독에
비틀대듯 그렇게 세월만 보냈다.
약력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에 등단
시인의 바다 운영위원 外 다수
(2020) KBS FM 1. 정다운 가곡에 방송 된
가수 박승혁의 "가고픈 고향산천
작 시 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여운으로 오는 당신 이 있다.
우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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