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민 시인
                      최정민 시인

무녀도

              최정민 시인

떨어져 나간 살점 한 점이
질펀하게 누워 있다.

이따금 칭얼대는 
파도가 아픔을 참는 듯
저 혼자 속살이 푹 젖는다.

움찔,  움츠리는 심장 
뒤척이다 몸 허물며 또다시
털썩 주저앉는 저 무거운 한숨. 

억만년 저당 잡힌 채
각 누이며 꼼짝달싹도 하지 않은 
그저 목청만 껄껄 

징한 세월 늑골 깊은 곳 
아 노을마저 서럽게 풀어지는
무녀, 무녀도여.

약력
현대시선 시 문학상
영상시 최우수상
시담문학상등 다수
동인지 그대라는 시 꽃
현대시선 상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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