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최정민 시인
떨어져 나간 살점 한 점이
질펀하게 누워 있다.
이따금 칭얼대는
파도가 아픔을 참는 듯
저 혼자 속살이 푹 젖는다.
움찔, 움츠리는 심장
뒤척이다 몸 허물며 또다시
털썩 주저앉는 저 무거운 한숨.
억만년 저당 잡힌 채
각 누이며 꼼짝달싹도 하지 않은
그저 목청만 껄껄
징한 세월 늑골 깊은 곳
아 노을마저 서럽게 풀어지는
무녀, 무녀도여.
약력
현대시선 시 문학상
영상시 최우수상
시담문학상등 다수
동인지 그대라는 시 꽃
현대시선 상임 이사
우상현 기자
wosh3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