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KBS1TV서 청주출신 재독작곡가 박영희 다큐 방영
문화도시 청주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활동 프로젝트 일환
청주 출신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박영희 조명... 12월 전국방송으로도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나의 그리움의 원천인 고향, 청주 ... 나의 음악은 바로 그 그리움의 소리입니다”

- 파안 박영희 

생의 반 이상을 떠나있었지만 언제나 자신의 음악은 고향 청주를 향한 그리움의 소리라 말하는 작곡가 박영희, 유럽을 넘어 세계 현대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가 된 박영희에 대한 문화도시 청주의 기록이 방송된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이하 문화도시센터)가 오는 22일 오후 7시 40분 KBS1TV(충북권역)를 통해 재독작곡가 박영희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영희, 박 파안’이 방송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KBS와 연계 제작한 이번 방송은 문화도시 청주가 진행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주를 빛낸 출향예술인’으로 선정된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박영희의 삶과 음악 인생을 망라한 아카이빙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파안을 호로 쓰는 작곡가 박영희는 청주 남주동에서 출생해 중앙초, 청주여중, 청주여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을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으로 유학을 간 뒤 세계적인 작곡제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수많은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브레멘국립예술대에서 독일어권 국가 최초 여성작곡가 교수로 임용된 뒤 부총장까지 역임한 것은 물론 세계적 권위의 스위스 보스빌 세계작곡제와 파리 유네스코 작곡 콩쿠르 1등,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 사상 첫 여성 위촉작곡가, 동양인 최초 베를린 예술대상 수상 등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랐던 작곡가 박영희는 2014년 통합 청주시 제1호 명예시민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지난 6월 문화제조창에서 개최한 2023 기록문화주간 피크닉 콘서트에서 박영희의 곡을 선보이며 출향 예술인의 기록 사업을 본격화한 문화도시센터는 “현대음악계에서 세계적인 명성과 인지도가 있는 청주 출신의 예술인을 아카이빙하고 방송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문화도시 청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물, 역사, 마을 등 다양한 로컬콘텐츠 발굴과 자원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와 독일 현지 촬영을 통해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KBS 강지윤 프로듀서는 “세계 3대 현대음악제로 꼽히는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가 위촉한 사상 첫 여성 음악인이자 다섯 차례나 위촉한 유일한 작곡가인 박영희를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지에서 목격한 작곡가 박영희의 위상은 상상 이상이었고, 그런 그녀의 음악에 원천이 고향 청주에 대한 그리움이었다는 고백은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청주시민과 문화도시 청주에 빛나는 기록의 유산을 남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다큐멘터리-영희, 박 파안

독일 브레멘부터 2023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 현장까지 작곡가 박영희와 함께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달 22일 저녁 7시 40분 KBS1TV에서 충북권역으로 방송되며, 내달 11일 오후 1시에는 KBS1TV 네트워크 공동기획 문화스케치를 통해 전국으로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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