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율로 31년 동안 장학회운영하여 291명 124억원 장학금 지급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올해로 31년째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마을 장학회가 있다.

이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금천장학회"이다.

금천장학회는 지역 학생들의 안정된 교육과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해 1991년 7월 금천동 지역의 뜻 있는 주민 10여명이 순수하면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최초 2390만원의 기금으로 "금천장학회"를 설립하고 "금천장학회 이사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처음 금천장학회는 1계좌 10만원 이상을 출연해 뜻있는 주민들게 장학회 회원 자격을 주어 장학기금을 모금했고, 이후 금천장학회 이사회에서는 2003년 5월 1억3600원의 장학기금을 금천동 주민자치위원회로 이관하여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줬다.

금천동 주민자치 위원회에서는 2004년 5월 다수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이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장학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장학기금 3억원 달성 주민참여 발대식"을 개최하고 주민 홍보 및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기금확보를 위해 “주민 1가구 1계좌 갖기” 운동과 “금천장학회 후원의 집”을 모집 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며 “금천 가족문화 축제를 통해 장학회 참여“ 분위기 조성 등 나는 금천동에 산다는 자긍심과 안정감을 심어 주기도 했다.

금천장학회가 활성화 되가면서 2014년 10월에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육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학생의 면학 의욕과 애향심을 고취해 나아가 지역사회발전과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재단법인 금천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 금천장학회 장학금 지급현황 

금천장학회는 1992년 2월 김복〇 중학생 등 4명에게 70만원을 최초로 전달을 시작해 2022년까지 285명의 학생에게 12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3년에는 9명의 학생(대학생 3, 고등학생 2, 증학생 2, 초등학생 2)에게 5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4년에도 10여명의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초·중·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금천장학회의 장학금 재원 마련

처음 시작할때는 변〇수(청주시의원)씨가 2000만원을 후원하고, 정〇영 새마을금고 이사장, 방〇식, 양〇식(개인택시), 이〇근, 윤〇환(형제약국), 김〇일, 김〇환 등 3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2390만원으로 발의하며 장학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의원 이였던 변〇수 의원의 출무수당 전액을 장학회에 기부해 장학기금 1억4800만원을 기초로 시작됐다.

이후 금천동의 1인1계좌 운동을 시작해 주민들 한명 한명이 적게는 1000원부터 시작하여 많게는 1백만원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아 현재 약 3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금천동 2필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심속 작은 농부(텃밭체험), 문화 놀이터 등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행복한 금천동 만들기에 뿐 만 아니라 수익사업을 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리고 청주행복교육지구 민간공모사업 3년 연속 선정되며 텃밭에서 키운 배추, 무, 파, 등을 이용해 김장 및 깍두기 담그기 등을 활용해 관내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정에 나눠주는 사업도 펼쳤다.

▲ 금천장학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현재 금천장학회는 기금에 대한 이자 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금이자수입 및 도시 농부 텃밭 분양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금천장학회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금천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봉제교실과 협업해 수익사업을 펼쳐 고정적인 수입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처음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92년생으로 현재 31살 정도 됐으니 이 학생들현재 사회에서 든든한 일꾼으로 살아가는 장학금 수혜자들이 금천장학회에 참여해 다시 베풀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재단법인 금천장학회 정무신 이사장은 “31년 가까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운영하는 장학회라 자부심이 크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희 금천동장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만든 자랑스런 금천장학회가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장학회를 통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장학회가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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