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기획자이자 사운드아티스트 김민수와 미디어 설치 작가 이민정이 충북 청주시 중앙시장 상가에서 전시 "맘모스를 잊는 시간"을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맘모스를 잊는 시간"은 청주 중앙시장 상가의 시작이 된 ‘맘모스백화점'의 역사를 파헤치며 시작된 작품이다.

잘못 도착한 편지를 시작으로 구 청주역사 앞 집창촌을 배후로 성장한 청주 맘모스백화점과 대왕코너 화재 사건 이후 탄생한 청량리 맘모스백화점의 이야기를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다룬 <방안의 맘모스>를 발전시킨 전시다. 

김민수와 이민정으로 구성된 다원예술 콜렉티브 민수민정은 <어서오세요, 아름다운 나그네여>, <연희하는 여자들>, <남겨진 것들을 사랑하기로 해> 등의 작품을 통해 설치 및 사운드 전시, 미디어아트 음악극 공연 등 형식을 뛰어넘는 예술 세계를 이어왔다.

프로젝션 맵핑을 중심으로 전시 및 퍼포먼스를 하는 시각예술가 이민정과, 거리예술 기획자이자 포크-트로닉 음악을 하는 사운드디자이너 김민수의 프로젝트팀으로 경계/영화/도시 등의 키워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맘모스를 잊는 시간> 역시 도시의 역사를 기반으로 서사를 창작하고 이를 사운드, 텍스트,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감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관객이 직접 전화를 거는 것으로 시작하는 본 전시는 배우를 만나 이야기를 듣거나, 중앙시장 상가 일대를 걸으며 사운드를 듣고, 숨겨진 설치작품 속 QR코드를 통해 웹페이지에 접속하며 이어진다.

작품 자체를 보게하기보다 공간과 그 아래 숨겨진 시간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기획자 김민수는 “믿을 수 없는 죽음과 말도 안 되는 삶이 이 공간의 영화로운 시대를 만들어왔다면 그들과 크레딧을 나눠 가지고 싶었다"며, “예술가로서 태도를 다루던 <방안의 맘모스>에서 나아가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관객과 나누고자 애썼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다원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되어 진행되는 <맘모스를 잊는 시간>은 거리극·사운드아트·미디어설치 사이를 횡단하며 새로운 형식과 의미있는 내용의 장소특정적 전시로 기대받고 있다.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동안 청주 중앙시장 상가 일대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 전시 개요


전시 <맘모스를 잊는 시간>

전시 기간 : 2023.12.04.-15.(오프닝 : 12.04. 오후 3시 | 주말 전시 없음)

전시 일시 : 오전 11시~오후 6시:00 

전시 장소 :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20 중앙시장상가 일대 (오빤강남왕붕어빵 앞 공중전화에서 시작)


참여 작가 : 기획·연출·사운드 김민수, 공동창작·미술감독 이민정, 목소리 박하늘, 김민수, 코디네이터 김민재,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자율도, 전시설치 몬스 


제작 : 민수민정 

주최·주관 : 김민수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