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육군 역대 최대 규모 획득 사업서 '쾌거' 방사청장 "양국 방산협력 확대 위해 노력"

【청주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2.5.29/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2.5.29/뉴스1

우리 방산 업체가 만든 장갑차 '레드백'이 머지않아 호주 대륙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위한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호주법인))와 호주 획득관리단(CASG) 간의 계약이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체결됐다.

계약 물량 129대, 금액으론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 규모다. 

방사청은 "이번 쾌거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외교부·방사청·육군 등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레드백'은 한화 측이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맞춤형 보병전투차량으로서 현지 작전운용환경에 최적화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드백'이란 이름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거미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다.

중량 42t의 레드백엔 승무원 3명·전투원 8명 등 최대 11명이 탈 수 있고, 주요 무장으론 30㎜ 주포와 7.62㎜ 기관포를 운용한다.

또 열상 위장막을 두를 경우 적의 열상 감시장비 탐지는 물론 열추적 미사일 공격도 피할 수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레드백이 작년 7월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랜드400' 3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팻 콘로이 방위산업장관 등과의 신뢰 구축을 통해 계약 체결을 적극 지원해왔다"고 한다.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역대 최대 규모 획득 사업인 이번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KF-41' 장갑차와 경합을 벌였다.

이로써 레드백은 K-9 자주포에 이어 호주에 두 번째로 수출하는 한국산 지상 무기체계가 됐다. K-9 제작사 역시 한화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한·호주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협력 동반자로서 육해공 및 우주·첨단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