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
김영원 작가의 작품세계 조망...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

【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은 이달 1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김영원전 ‘실존조각을 넘어 명상예술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전시 포스터
2023년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전시 포스터

‘김복진미술상’은 청주 출신이며,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이룩한 예술가 정관 김복진(1901-194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청주시가 제정한 상이다. 

김영원 조각가
김영원 조각가

청주시는 2021년 9월 김복진미술상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023년 1월에 작가 공모를 진행, 지난 3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1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자로 김영원 조각가(1947~)를 선정했다. 

김영원 작가는 194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으며 1970년대 중반에 조각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서양 조각 양식의 이식과 수용 그리고 추상이라는 당시 화단의 경향과는 다르게 사실적인 인체조각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일찍이 시대와 현실을 꿰뚫는 비판적 인식으로 현대 인간의 실존문제를 제기한 작가는 인체조각에서 숙명적으로 거론되는 모방, 재현이라는 전형에서 벗어나 끊임없는 탐문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조각 예술로의 전환을 이뤘다.

중력 무중력 시리즈 전경 1977-83 가변설치, 경남도립미술관 2011
중력 무중력 시리즈 전경 1977-83 가변설치, 경남도립미술관 2011

이번 전시에서는 50여년 가까이 추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인간’,‘실존’ 그리고 ‘명상예술’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의 ‘중력 무중력’ 연작으로 대표되는 사실주의 조각 시기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의 ‘선(禪)’과 예술을 접목한 전환적 시기

△마지막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의 실존적 조각을 넘어 명상의 예술로 새로운 장을 연 그의 예술 여정을 조각 및 평면 회화 등 총 100여점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영원. 1988. 중력 무중력-88-1, 브론즈
김영원. 1988. 중력 무중력-88-1, 브론즈

시 관계자는 “첫 김복진 미술상을 수상하고 상징적 전시를 준비하신 김영원 작가님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복진 선생의 예술세계와 정신이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예술계에 새로운 감동과 메시지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림자의 그림자-2, 2008, FRP (36pcs), H100~200cm 가변설치
그림자의 그림자-2, 2008, FRP (36pcs), H100~200cm 가변설치

한편, 오는 14일 오후 3시에는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 시상식이 거행된다. 수상자인 김영원 작가는 창작지원금 2천만원과 상패를 수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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