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영 시인
                      박서영 시인

서리꽃

                  박서영 시인


채우고 비우는 건 
자연의 법칙이지만 텅 빈 
들녘에 쓸쓸함 가득하고 

은빛 햇살 누운 언덕에 
초라해진 억새꽃 
홀로 부르는 바람의 노래

마른 풀잎 사이에 남겨진
낙엽 밟을 때마다 눈물 없는 
애절한 울음소리 가슴 시리다

소슬바람에 숨어버린 가을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양에 잠들고
수정 이슬 입김으로 잉태된 
서리꽃 아름답다


약력
아호: 봄 성명: 박서영
2016년 민주 문학 등단
계간지 및 동인지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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