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어 두번째 압색…피의자 신병처리 '초읽기'

검찰 오송참사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충북도청 재난안전과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도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도청과 충북경찰청, 청주시청, 행복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2023.7.24/뉴스1
검찰 오송참사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충북도청 재난안전과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도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도청과 충북경찰청, 청주시청, 행복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2023.7.24/뉴스1

 

【청주일보】 검찰이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책임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단행한 압수수색이 6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청주지검 오송참사 수사본부는 19일 오후 2시부터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참사 당일을 전후로 이뤄진 보고·결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두 기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충북도는 참사 직전 미호강 홍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지하차도를 사전 통제하지 않거나 교통 통제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주시는 위기 상황을 통보받고도 관계기관에 전파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부서는 충북도 행정부지사실·균형건설과·예산실, 청주시 부시장실·기획행정실장실·안전정책과·흥덕구청 등 참사 대응과 관련된 곳이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으로 부실대응 기관 피의자들의 신병처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부실 제방'과 '부실 대응' 두 갈래로 수사를 이어왔다. 우선 참사 선행요인인 제방 공사의 책임자를 규명하는데 주력했다. 부실제방과 관련한 미호천교 제방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2명을 구속했다. 

한편 지난 7월15일 집중 호우로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검찰은 국무조정실의 의뢰에 따라 수사본부를 꾸려 행복청과 충북도·청주시·충북경찰청·금강유역환경청·금호건설 등을 대상으로 참사 관련 책임자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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