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벌
박미자 시인
흔들리는 갈대의 울음
바람에 묻혀오고
거친 머리카락 겨울비에
젖어도
얼어버린 몸 녹여 줄
솜털처럼 따뜻한 여벌을
머리맡에 놓고
고단한 당신의 마음
차 한 잔으로
헹구어 드리겠습니다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살아온 세월의 무게
이제는 놓고 살아간다면
눈꽃 속에 핀 매화꽃
향기는 우리를 감싸 안아
줄 겁니다
약력
팔공 문인협회 신인문학 상 수상
팔공 문인협회 공모 금상
팔공 문인협회 동인지
문예 세상 동인 시집
시인의 바다 동인 시집
우상현 기자
wosh3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