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보】 청주일보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초(교장 손희순)는 수학 교과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알아내고 부진이 누적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수와 연산’ 영역을 급수제로 나눠 두 가지 언어로 병기된 수학교재를 개발했다.
 

봉명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50%가 넘고 그 중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쓰는 다문화 학생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주요 내용을 한국어와 함께 러시아어로도 함께 병기했다.

러시아어는 봉명초에 근무하는 러시아어 원어민 보조교사 안나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다. 

본 교재는 ‘수와 연산’의 영역을 다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 소수 영역으로 나눴고 이를 학년군 3권으로 다시 나눠 새학기에 맞춰 3월에 전교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교재에는 간단한 학습 용어 및 개념 정리, 예시와 연습 문제가 두 가지 언어로 병기됐으며 학생들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개념 및 문제는 문제 풀이 영상을 QR코드로 찍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재에 문제마다 QR코드를 함께 제시했다.

문제 풀이 영상 역시 본교 정유리 교사와 러시아 원어민 보조교사 안나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촬영해 언어적인 장벽으로 수학 교과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본 교재를 제작한 봉명초 교사 정유리는 “한국어로 이해하기 어려워 수학을 포기하는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러시아어로 병기된 교재를 제작하여 학생들의 기초 학력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봉명초 손희순 교장은 “언어적인 장벽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다문화 학생들을 촘촘하게 맞춤형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기초 학력 강화 및 학교생활 적응을 위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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