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 속에 핀 샤프란 
 

                        이춘희 시인
 
           
잔설 비집어 내민
따스한 햇살의 속삭임 머문
여린 꽃대마다
보랏빛 온화한 미소 여리하다

소소리바람에 곱은 손으로  
서둘러 쓴 봄 편지
설레는 마음이 먼저 읽으면
눈 시린 해맑음 살폿하다

더디게 오는 봄 채근하듯 
가녀린 자태에 한껏 머금은 향기
까치발의 기다림 오붓하다.

약력
청옥 문학 시 부문 등단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출생
청옥 문학협회 이사
 민주 문인협회 회원
청옥 시 낭송회 회원 
청옥 문학상 작품상 수상
시집: 언제나 처음처럼
공저: 나비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