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청주일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박광온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결정적 배경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조기연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박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의정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광온 원내대표 때 체포동의안이 통과돼 의원총회에서 사달이 났었다"며 "당시 박광온 원내대표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원내대표직을 사퇴했고 직후에 선출직 평가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의원들로부터 다면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선출직 평가 대 20%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객관적 상황들이 있었을 것이며 그런 부분이 포함돼 있다"는 것.

조 부위원장은 평가 하위 20%의 경우 경선 때 20% 감산하기에 경선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라며 문제는 지난 연말 하위 10%(30% 감산)를 새로 추가한 당헌 개정이 이뤄졌을 때 "그때 아무 문제(항의 반발 등) 없이 통과됐다"며 "그땐 이런 상황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의정평가 공정성 시비를 걸고 있는 비명계에 대해 왜 그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민주당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패배한 박 의원은 하위 20% 평가가 결정타였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민주당의 견고한 통합과 담대한 변화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찾겠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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