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재생기에 싹 유인과 추비 적기 처리 당부

【청주일보】 김정수 기자 =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한지형 마늘이 월동 후 생육재생기에 들어감에 따라 싹 유인과 추비를 올바르게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마늘 웃거름 살포
마늘 웃거름 살포

한지형 마늘 파종은 10월 중순부터 이뤄지며 땅이 얼기 전인 11월 중·하순경에 비닐을 피복해 겨울을 보낸다.

봄이 되면 마늘 싹이 올라오는데 적정한 시기에 마늘 싹을 꺼내는 유인 작업이 필요하며, 유인 시기는 잎이 2~3매 나오고 잎 길이가 10cm 정도 되었을 때로 최저기온이 –5℃ 이상으로 유지될 때가 적정하다. 

마늘은 유묘기에 싹유인 작업이 적정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장해로 고품질 마늘을 생산할 수 없다. 

유인 시기가 빠르면 낮은 온도에 의해 초기생장이 불량해지며, -5℃ 미만일 때는 냉해 피해를 입는다.

반면 늦게 유인하면 날이 따뜻해져 멀칭필름 안의 온도가 고온으로 올라가면서 잎이 웃자라 연약해지고,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늘어난다. 그리고 인편 수가 많아져 상품성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마늘은 초기에 인편 내의 저장양분으로 생장하지만, 월동 후 마늘 싹이 출현하면서 양분을 물과 함께 흡수하여 생장하고, 싹 출현 이후 필요 양분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때 웃거름을 통해 토양의 양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웃거름은 싹 유인 직후부터 4월 중순 이전까지 10a 당 요소 34kg, 황산가리 26kg을 2~3회 나누어 주면 되며, 웃거름 시용 후 마늘이 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관수를 하여 웃거름을 녹여줘야 한다. 

웃거름 시용 후 관수가 어려우면 기상 상황을 참고하여 비가 오기 전에 웃거름을 시용하면 된다.

또한 질소질 비료를 4월 중순 이후에 처리하면 2차 생장(벌마늘) 발생이 많아져 4월 중순 이전에 추비를 끝마치는 것이 좋다.

마늘 싹 꺼내기 작업
마늘 싹 꺼내기 작업

기술원 마늘연구소 이승주 연구사는 “마늘 농가에서는 생육 상황과 기상예보를 참고해 적정한 시기에 마늘 싹 꺼내기와 추비 작업을 해주기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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