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은 사행시설 입점 거부 입장을 명확히 밝혀라"

【청주일보】 청주일보 =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사행성 시설 입점 시도 지긋지긋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율량동에 있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카지노는 기존 강원도 평창에서 `바카라'와 `블랙잭'과 같은 각종 카드게임과 룰렛, 슬롯머신 영업을 해 온 업체로 이미 그랜드플라자호텔과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개장까지 행정절차만 남아 있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청주시민의 안위와 도박 청정지역 청주라는 도시 이미지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본인 호텔의 이득만 챙기려는 그랜드플라자호텔의 저열한 야합을 강력히 규탄한다.

청주시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행시설 입점 시도들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의 반대 여론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그 후 청주시를 비롯해 검찰과 경찰,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 기관들이 합심하여 사행산업 규제와 금지를 위한 사회협약을 선언하며 지금까지 사행산업이 없는 청정한 청주시가 유지될 수 있었다.

청주시는 이제까지 사행산업 저지에 앞장서 왔듯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라!

율량동에 추진하고 있는 카지노는 청주시의 허가 없이는 입점할 수 없다.

기존 호텔 2층 건물을 카지노로 이용하려면 내부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현행법상 지자체인 청주시의 허가사항이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는 청주시를 대상으로 건축물 용도 변경 허가를 받기 위해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청주시는 지역주민의 여론과 정서를 최대한 반영하여 사행시설 입점을 단호히 거부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청주시는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청주를 유지하고자 시민들과 했던 약속을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배울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입점하려는 그랜드플라자호텔은 신흥고등학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등하교길 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길이기 때문에 교육환경보호구역에 포함되어 충북도교육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보고, 통학을 위해 다니는 길에 도박장을 연다는 것을 실로 비상식적인 일로 용납될 수 없다.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충북도교육청은 학교 바로 옆에 들어서게 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굳이 강원랜드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사회적 부작용과 폐해는 불 보듯 뻔하다.

사행 심리를 부채질하고 도박중독, 범죄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이는 청주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이 사안을 엄중히 예의주시 할 것이며, 청주시민과 함께 입점 반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2024. 3. 12.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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