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 당연,. 그러나 유권자에 대한 사과와 수사는 철저히 진행되야

【청주일보】 청주일보 =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봉투 수수 의혹’ 당사자인 청주시 상당구 정우택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사과는 없다.

공천 취소의 이유가 ‘국민의 눈높이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는데 납득하기 어렵다.

충북연대회의가 3월 6일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하여 정우택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충북지방경찰청에 고발까지 했고, 국민의 힘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으나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한 진상조사의 노력은 없고 "의혹이 객관성이 없다"며 오히려 총선용 흑색선전으로 치부하며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한 증언과 녹취록 등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야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쩔 수 없이 정우택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 검증 절차의 허술함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또 정우택 후보를 두둔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이 책임에 묵묵부답이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정우택 후보 또한 뻔뻔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유권자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 오히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는 입장문을 통해 선거방해 정치 공작 세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정 재고를, 비상대책위원회에는 반려를 요구했다.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표현하기도 아깝다. 

국민의 힘과 정우택 후보에게 촉구한다.

진실을 가리고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역으로 고소와 거짓 해명으로 유권자를 우롱한 책임을 지길 촉구한다.

또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길 촉구한다. 그리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더불어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동남4군 박덕흠 후보에 대한 검증도 다시 하길 촉구한다.

박덕흠 후보는 21대 국회에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찬성했고, 보건, 의료, 복지, 교통 등 공공정책을 후퇴시키고 민영화에 앞장섰다.

가족회사의 제한 입찰 수주와 관련해 국가, 공공기관과 계약에 의한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해 국회 윤리심의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다.

그래서 지난 2월 ‘73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17개 의제별 연대기구로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에서 공천 부적격자로 발표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나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또 다시 출마한 것도 모자라 선거도 치루지 않고 투표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당선 축하 파티’라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한다.

국민의 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우택 후보와 같은 공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덕흠 후보의 공천을 조속히 취소하길 촉구한다.

 

2024년 3월 15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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