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을 대진 완성…진보당 유현주 나서

왼쪽부터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
왼쪽부터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유현주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위원

 

【청주일보】 4·10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대진표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56·여), 국민의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65), 진보당 유현주 광양시위원회 위원장(53·여)이 출마한다.

민주당 후보인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근 경선에서 경쟁 상대였던 현역 서동용 의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경선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순천을 선거구는 당초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권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부인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것을 두고 권 후보의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권 후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당에 '단수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청해 정면돌파에 나섰고, 서동용 의원과 4년 만에 경선 리턴매치에서 당당히 승리했다.

광양 출신인 권향엽 후보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당직 생활을 거치며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권향엽 후보와 맞붙을 국힘 후보로는 '3선 관록'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기다리고 있다.

곡성 출신인 이정현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하며 비례대표를 포함 3선 국회의원, 당대표까지 역임했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광주·전남에서 보수정당 출신 첫 지역구 의원을 지낸 그는 전국적인 인지도과 경쟁력, 중량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정현 후보는 유세차량 없이 홀로 전동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 친화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자전거를 타고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던 특유의 '현장 스킨십'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가 광주·전남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만큼 '사천논란'을 정면돌파해 인지도를 키운 권향엽 후보와 '4선가도' 이정현 후보간 맞대결이 관심이다.

순천을은 순천 해룡면과 광양, 곡성, 구례 등 지역별로 유권자들의 표심도 유동이 큰 만큼 이를 어떻게 공략할지도 주목된다.

진보당에서는 현 광양시위원회 위원장인 유현주 후보가 출마한다. 유현주 후보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지역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현 정부 비판과 노동자 중심 정책을 내세우며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광양은 전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만큼 민주당 초선 도전의 패기와 관록에 대결로 눈에 띄는 선거구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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