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더 늦기전에 대화의 장 마련…대화·타협필요" 유의동 "대화 물꼬 튼 만큼 성과로 이루어지도록 집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주일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둔 24일 정부와 의료계 간 중재자로 나서자 국민의힘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회의 후 "국민들이 피해받는 상황을 막아야하기 때문에 정부가 의료계 간의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에서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단 말씀도 저에게 전했다"며 "제가 건설적인 대화를 하는 것을 도와드리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시하겠다는 것을 말했기 때문에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의료대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동훈 위원장과 의대교수님들을 만났다"며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성과로 이루어지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늦기 전에 대화의 장이 마련되고 대통령께서도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라고 한 것이 다행스럽다"며 "의대 증원을 둘러싼 모든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오로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은 정부가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을 증원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명분으로 한다지만 의료현장 수가 문제 등 구조적 문제를 먼저 풀지 않는다면 미봉책 중의 미봉책이며 졸속적이고 근시안적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와 의료인 그리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 걸림돌을 실제로 개혁해 나가면서 의대 정원 증원 로드맵을 재논의하자"며 단계적으로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한 위원장과 전의교협의 만남은 전의교협이 제안해 이뤄졌다. 당초 전의교협은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한 위원장은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만남은 오후 4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전의교협과 대화를 마치고 나온 지 1시간 10분 만인 오후 6시 언론 공지를 통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은 윤 대통령 지시가 내려진 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며 "의료계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한 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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