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안으로 병원 인수인계 할 것… 당장 페업 해도 청주시는 의약품이나 의료인력 지원 못한다.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윤재길 부시장이 노인전문병원 2차공모에서 청주병원이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박정희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정희 기자 = 노조의 장기간 농성과 시위로 청주시의 악성민원인으로 손꼽히는 노인전문병원 문제가 다음달 10일 병원 폐쇄를 앞두고 제2차 공모에서 청주병원이 선정됐다고 청주시가 발표했다.

청주시는 병원 선정에 대해 원칙을 고수해 경영능력, 운영 능력 등을 엄정히 고려해 수탁 공모 신청자 2곳 가운데 1곳인 청주병원을 선정 했다고 윤재길 청주시 부시장이 밝혔다.

병원 심의는 사전에 공개된 심사표에 의해 응모기관이 제출한 증빙서류를 통한 객관적 심사(40점)과 응모기관의 사업계획에 대한 면접을 통한 주관적 심사(60점)를 합산한 심의위원별 총점 을 평균해 70여전 이상자 중 최고 득점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윤부시장은 약 1달간 현 운영자와 인수인계 협의와 노조와 고용승계협의를 한후 경영운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부시장은 현재 병원 운영자가 겪고 있는 의료체계 붕괴 문제에 대해 청주시가 의약품 공급이나 의료인력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폐업과 인수인계와의 괴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이어 윤부시장은 1달간 노조와 고용승계와 현 경영자와의 대화가 원만하지 못하면 또 다른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 했다.

노조는 수탁희망대상자 2곳과 청주시에 중재를 요구해 24일, 25일 양일간 노조와 대화를 가졌으나 자주회사인 우진 교통이 참여한 1곳은 노조와 이견이 없었으나 청주병원은 노조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선정 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대립하는 문제의 중심에는 노조활동이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달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전문 병원 노조는 26일 오후2시 서원구 보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노조를 부정하며 대화 중단을 선언한 청주병원과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며 “다른 위탁희망자인 의원은 노조를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조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조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병원 정상화와 갈등해소, 노사관계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심사에 적극 반영해 달라”며 “병원의 한 주체인 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달라”고 주장했다.

결국 지리한 투쟁 끝에 노조가 선택한 마지막 카드가 노조와 친화력이 있는 사회 계통의 인사들과 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었다.
청주병원이 선정돼 노조활동 문제에 대해 노`사간 협상이 들어 갈 것이며 청주병원 측은 노조의 주장대로 문제가 돼온 정년문제, 교대근무제, 등 노조가 내세운 조건은 의견 조율이 됐지만 노조 활동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향후 노사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향후 노조의 주장대로 원하는 수탁희망자가 선전되지 않아 당분간 시위와 집회의 투쟁 시위사 한층 격해 질 것으로 예상돼 공직자들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한편, 현 운영자인 한수환 원장은 현재 노인전문병원 환자 수는 127명에서 54명으로 급감했으며 종사자는 94명으로 이달 말이 지나면 의료행위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해 의료체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2일자로 노인전문병원과 거래하던 사업자들이 가압류를 해 은행 금융거래가 모두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식자재와 의약품 공급이 중단됐으며 환자들에 대한 의약픔 수급에 큰 차질을 빚어 폐업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밥을 먹지 못해 죽을 주시기나 기타행위로 급식을 하는 경관급식 환자 11명의 급식이 이번 달까지만 공급 할 수 있는 양이 남아 있어 병원 측은 이번 금요일 환자를 전부 퇴원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2차 공모에서 청주병원이 선정은 됐지만 인수인계와 나머지 제반사항등을 고려해 볼 때 조기 페업은 불가피 하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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