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발 시정혼란 ‘집행부’, ‘의회’, ‘청주시장’ 3파전 치달아

▲ 【충북·세종=청주일보】백목련이 만개한 통합청주시 청사 전경.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청주시 집행부와 의회 간 CI처리를 놓고 여·야의 대결구도가 집행부내의 공직사회 분열에서, 의회, 집행부, 청주시장의 불협화음으로 번져가고 있다.

청주시 출범 1주년이 다가오는 현 청주시 공직사회가 혼선과 혼란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무기력증이 확산해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 혼란의 원인에대해 대다수 시민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직사회 통합으로 인적자원의 물리적인 통합에서 오는 부작용으로 치부하지만, 한편으로는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패거리 문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이승훈 청주시장이 청주시에 학연등 연고가 없는 점을 악용해 학연*지연을 이용한 일부 패거리들이 손잡고 청주시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청주시 통합 2개월이 지나자 구청원군 공무원들은 업무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소문을 청내에 퍼트려 청주시 공직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게하고, 청원군 출신 공무원들을 청주시청에서 배척해 버렸다.

지난해 9월 이승훈시장이 집행한 인사에서 청원군출신 공무원들을 구청으로 내려 보내거나 꺼리는 자리에 발령내고, 시의 요직은 지연과 학연을 겸비한 패거리들이 장악해 버렸다.

이어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진급자에 관심이 쏠린 틈을 타 하부조직인 6급 이하 인사를 학연과 지연의 연고가있는 해당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막강한 라인을 구성해 시를 장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노인전문병원 노동자 문제는 급기야 10월말 청주시장실 점거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음에도 신상필벌 없이 넘어가 행정의 신뢰에 상처를 입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문제는 현재도 진행형으로 시청 정문에서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청주시청 내놓은 특별한 해결책도없이 한수환 병원장에게 모든 것을 던져 놓고 뒷짐지고 있는 형태다.

모 부서의 장은 대민접촉과 행사를 좋아하는 이승훈시장의 특성을 파악해 특정 민원인들을 동원해 신파극을 연출하며 영화를 찍는다는 비아냥거림이 공직에 만연돼 있으나 윗선만 모른다는 푸념이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비판하는 공직자들은 신파극이 끝나 속편 영화제작은 소재가 고갈돼 중단될 것이라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영화제작을 위해 그부서에 고정 배치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푸념도 나오고있다.

특정과를 장악해 도시계획을 농단하는 마피아들에 대해 시민단체가 1인 시위를 진행했고 청주시의회 최진현 시의원이 5분발언으로 용역마피아에 대해 강력하게 척결을 외쳤지만 결국 공염불에 비쳤다.

이후, 도시마피아와 용역마피아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비하동 롯데아웃렛 인·허가 관련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고소돼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선거 캠프에 대한 카더라 소문은 뉴스거리가 떨어질 때마다 어디서 등장하는지 진원지가 의심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여론에 등장해 시장의 행정 권위에 상처를 입히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주 시민들의 정확한 민심이 차단돼 올바른 시정이 펼쳐지지 않고 시정홍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행정에대한 무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 행정에 비판이나 비난의 구실거리가 생기면 모든 언론이 들고일어나는 이상한 시정홍보가 계속되고 있어 식자층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해결돼야 할 치부가 외부유출이 심화하고있어 이런 정보유출의 출구로 의심되는 부서의 장이 학연 `지연에 관련된 패거리로 의심되고있어 공직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청주시 인사가 이승훈 청주시장이 화합을 강조해 서열 중시한 인사를 했으나 오히려 조직의 능률과 화합은 침체하고 패거리들, 그들만의 조직이 더 활성화됐다는 평가가 번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CI 발 논란도 따져보면 서열인사로 패거리들의 활동 폭을 넓혀준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의 화합을 중시한 서열인사가 청주시 현 공직사회에 맞는 옷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분계 점이 넘어 버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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