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주 5개와 통신주 2개 이설…주변 3㎞ 구간 숲길 활용한 친환경 탐방로 조성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영동군이 정비에 나설 국악거리 전경. 박소은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박소은 기자 =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국악타운 거리가 말끔히 정비될 전망이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도비 등 4억 원을 들여 심천면 고당리 국악타운 입구부터 양강교까지 0.5㎞ 구간에 한전주 및 통신주 이설, 인도 설치, 보도블록 재포장 등 국악의 거리 정비 공사를 추진한다.

군은 다음달 공사를 착공해, 오는 10월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군은 한전주 5개와 통신주 2개를 이설해 비좁은 도로에 전주와 전선가지가 뒤엉켜 보기에 좋지 않았던 미관을 개선한다.

관광객과 주민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음달 개장 예정인 와인 상설 판매장 앞 인도를 새로 설치하고 국악기체험전수관 앞 인도에 낡고 깨진 보도 블럭을 걷어내는 등 인도를 정비한다.

국악기체험전수관 옆 야외 공연장(1600㎡)에 국악, 현대음악 등 소공연이 가능하도록 가로 10m, 세로 5m 크기의 상설 무대도 설치한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朴堧·1378∼1458)의 고향이다.

그를 기리는 사당을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등이 들어서 국악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국악체험촌도 있어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 연주를 배우거나 미니어처 국악기 제작 체험과‘세계에서 가장 큰 북(Largest Drum)’으로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天鼓)’도 직접 쳐 볼 수도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역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 일환으로‘박연 국악체험마을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가 선정돼 국악체험촌 일원에 내년부터 3년 동안 국비 20억원 등 23억원이 투입돼 이 마을 주변 3㎞ 구간에 숲길 등을 활용한 친환경 탐방로를 새로 내고, 스토리텔링 안내판, 포토존, 쉼터 등을 조성한다.

군 관계자는“오는 10월 열릴 난계국악축제 전까지 조기에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며“국악타운을 방문한 관광객과 주변 주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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