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광장 임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단체 반대로 정착 난항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평화의 소녀상 설치장소 확보 촉구 기자회견과 청소년 광장에 임시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제작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슬픔을 간직한 평화의 소녀상이 일부 청소년단체의 거부로 청주시 중앙동 구 중앙극장터에 정착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북 평화의 소녀상 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 추진위)는 27일 오후 1시 청주시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와 소녀상 정착을 반대하는 단체들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에 따라 소녀상 추진위는 청주시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의견조사를 실시해 소녀상 거취를 정하자고 제의 했다.

이어 대학생 대표들은 기자회견에서 “부끄러운 기성세대들의 자화상이다”며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할 일부 청소년단체의 비이성적인 태도에 학생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 또한 청소년 단체의 반대로 평화의 소녀상 안착에 대한 행정을 펴지 못하고 주변 단체의 눈치를 보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소녀상 추진위는 청주시 측에 청소년광장의 안착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고 청주시 역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 왔다.

하지만 광복 70주년 행사가 끝나자 일부 청소년단체의 반대이유를 들어 소녀상 안착에 난항을 표시하고 있어 소녀상 추진위는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소녀상 추진위가 밝힌 일부 청소년단체의 반대이유는 ‘청소년 광장은 순수한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젊음의 공간’ 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 ‘소녀상 설치시 과거의 아픈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추모의 공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청소년 축제와 혼돈되어 정체성 혼란의 우려’와 “소녀상 훼손시 청소년들의 역사 의식이 호도 되거나 언론을 통해 보도될 경우 국제적 망신과 청주시 유일의 청소년 광장의 위상하락 우려 등이다.

이에 대해 소녀상 추진위는 일부 청소년단체의 지엽적이고 반역사적인 생각에 개탄을 금할 수 없고 맹비난 했다.

이어 소녀상 추진위는 청주시가 이런 일부 청소년단체의 주장을 들어 소녀상 설치를 불허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소녀상 추진위는 일부 청소년단체와 주민들 그리고 시민단체 청주시, 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청주시민을 총망라해 소녀상 거취 토론회를 하자고 제의 했다.

이를 위해 내달 초순 소녀상 추진위는 언론과 협의해 충북 평화소녀상 거취문제 대 토론회를 개최해 충북 평환의 소녀상 안착에 대한 청주시, 청소년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방향을 정리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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