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본부장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본부장 = 우리나라 선거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시절부터 시작됐고, 민주주의 선거에 대한 본질 파악이 안 된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치권은 선거 결과에 대한 작의적인 도출이 많았었다.

선거의 개념에 눈뜬 국민에 의한 자유당 정권이 부정선거로 몰락하면서 장면내각이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사회 전반에 녹아들지 못해 박정희 대통령의 5.16혁명으로 경제부흥과 더불어 국민들이 선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선거 초기에는 1표 찍어주는 대가로 좋게는 쌀 한 되나 보리 쌀 한 되박 등으로 후보를 지지하거나 매수하기도 했던 아득한 시절이었다.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념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군사정권의 연장으로 진보에서 규정하는 전두환 정권의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6.10시민운동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야권의 선두주자며 전라도를 기반으로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와 부산 기 반인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국민들의 단일화 요구를 무시해 정권 창출에 실패하고 신군부의 2인자 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줬다.

진보 측의 운동권들이 주장하는 선거의 최대 참패를 기록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현재도 정치 분석가나 운동권들의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1990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 노태우 민정당 총재의 3당 야합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권을 창출한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보와 보수의 야합인 충청도 기반인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야합해 지역 색이 아닌 진보와 보수의 가르마가 불분면한 짬뽕정국을 만들어내 결국 후반기 집권에서 보수인 김종필 총재와 갈라서게 되는 정치적 역경을 겪었다.

2003년 노무현 전대통령을 밀었던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정뭉준 현 새누리당 고문과 단일화 쇼를 거쳐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를 꺾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시대가 열린다.

임기말 ‘놈현 스럽다’는 유행어를 남기며 노무현 집권 말기는 모든 분야에서 기득권 세력들의 정부 깎아 내리기에 열중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 역사적인 판단이 전부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평가는 부정보다 긍정 이미지가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2008년 서민 경제를 앞세워 국민의 눈높이에서 목표만 그럴듯한 747 경제 공약의 최대 허상을 보여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차후에 있겠지만 국민들이 열렬히 지지해준 결과와 상반되게 서민 경제의 침체가 더 깊어 졌다는 것이 서민들의 평가다.

현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했지만 국회나 정부 공직자내에 포진해 있는 MB를 추종하는 세력들에 의해 근 3년 동안을 날선 신경전으로 소일하고 말았다는 분석이 많다.

근현대사의 선거결과를 보면 선거는 정치인들이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배신해 정치를 혼란으로 몰아간다는 분석이 많다.

잘못된 정치에 대해 국민의 민의를 투표로 징치하지 못하고 사회 통상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서거결과를 도출해 매번 ‘그나물에 그밥인’ 인물들을 대거선출하고는 뒤돌아서서 뽑아준 정치인들을 안주거리로 다음 선거 때까지 삼는 것이 현재의 우리 정치다.

이번 4.13총선에서 무기력한 양당 체재에 대해 국민들은 또, 한번 영특한 배신을 선택했다. 새누리당, 더불어 민주당, 국민이당 어느 당도 독주하지 못하게 절묘한 배신의 투표결과를 만들어 냈다.

간혹 선거법 위반으로 유망하거나 돈 많은 정치인 후보들이 주변에서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 역시 국민이 선거나 투표결과를 배신하기 위해 금품이나 향응을 요구해서 벌어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들이 무슨 죄 있으랴. 다 국민이 불법 선거를 정치인들에게 요구하고 국민은 요구 대가에 따라 배신해서 국가 정치가 혼란에 빠져든다.

이제 국민들이 선거에 배신을 일삼지 말고 사회분위기와 납득할 수 있는 선거 결과를 내놓을 때가 된 것 같다.

야권의 손학규씨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MB계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치세력화에 나서는 정치의 속내에는 내년 12월 17일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후보에게 구애를 펴기 위한 정치권의 야합과 합종연횡으로 정치관계자들이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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