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본부장 = 2017년 12월 17일 치러질 때 이른 대선 바람이 불고 있다.

아직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음에도 총선결과와 함께 대선 잠룡들의 널뛰기가 시작됐으며 비례해서 여론에서는 잠룡들 흠집 내기에 경마장 언론들의 치졸한 카더라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상황은 경제 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져 이에 대한 대안을 집중적으로 논해도 뽀족한 대안을 찾지 못할 정도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기업들의 국내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골앞마당 까지 점유한 대형마트나 아울렛의 싹쓸이 상술에 서민들의 경제는 바닥이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어떤 종류의 사업이나 장사를 해도 먹고 살기 힘든 것이 현 세태고 오죽하면 공무원 되는 것이 지상최대의 과제가 된 슬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공무원이 되려는 명제는 철밥통이 우선이고 퇴직 이후 삶이 보장되며 사회적 신분이 확실하다는 점이 현시대에서 가장 매력적인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비판하건데 공무원직을 선호하는 나라의 국민들이 진취적이거나 공직 우선 국가가 세계속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예는 역사속이나 현실 어디에도 없고 우리나라 부패지수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연해서 공무원들이나 국가의 관리직들이 발전하고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나라치고 부패가 만련하게 진행이 안된 나라가 없다.

로마의 흥망성쇠에도 기록돼 있듯이 주민의 의견을 따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국가를 운영했던 그리스 아테네가 세계적인 부국으로 발전했지만 종국에는 국가를 유지하는 군부대의 부패와 계율이 무너지면서 망하고 말았다.

선호하는 직업의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지금 우리나라 잠룡들이나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직에 오른 사람들의 직업을 보면 군인, 정치인, 운동권 출신 변호사, 유일하게 사업을 했던 고 정주영 회장, 목회자. 이외에는 별로 눈에 띄는 후보나 대통령이 없다.

현재 잠룡들은 소속이 없는 충청권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영남 출신의 더 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획득한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 등이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더민주의 손학규전 대표, 충청권 더 민주 안희정 충남도지사, 경기권 상남의 더민주 이재명 성남시장, 대구의 더민주 김부겸 의원, 경기도의 새누리 남경필 도지사, 서울의 더민주 박원순 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 선거 징크스상 지방자치단체장역을 가지고 대선에 도전해 빛을 본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지방자치 단체장 꼬리표를 붙이고 대선에 도전해 실패한 인물들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이인제 전의원,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지방자치 단체장이면서 잠룡으로 분류되는 더민주의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내년 4월 있을 국회의원 재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불고 있는 대선바람의 잠룡들인 반기문, 문제인, 안철수 3각 구도는 우리역사속의 후삼국 시대와 유사한 점이 많아 향후 대선 후보에 따라 정계개편까지 이어질지 정치인들의 저울질이 첨예하게 시작되고 있다.

정계는 대선을 앞두고 6월 국회 원구성과 7월부터 9월 사이에 있을 각 당의 전당대회와 이번 선거에서 실패한 전국의 지역구 조직개편이 잇따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대 계보인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을 마땅한 후보가 없어 외부 수혈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으며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잠룡들에게 얼마나 곁을 내어줄지가 핵심이다.

국민의당은 부산 출신인 안철수에게 호남 대표성을 인정한 호남민심을 어떤 방법으로 수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대선 잠룡들의 때 이른 군불 때기가 일부 후보군들을 도태시키기 위한 전략인지 아니면 또 다른 패를 꺼내들기 위한 포석인지 지켜봐야 한다.

대선 잠룡 활거의 시대가 조기에 발동돼 상대적으로 레임덕에 접어들고 있는 현 박근혜 정부의 남은 정책수행이 어려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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