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세종=청주일보】 김창규 논설위원

【충북·세종=청주일보】김창규 논설위원 = 새해 조치원에서 청주로 오는 막차 좌석 시내버스를 탔다. 앞차는 '운행종료'라는 붉은 글씨 네온불을 반짝이며 사람을 태우지 않고 도망쳐 가버렸다.

추운데 시내버스가 오기를 기다렸다. 막차 종점은 시외버스터미널이었다. 시민들은 지하상가까지 가주기를 바랬지만 운행종료는 거기서 막을 내렸다.

그런데 조치원에서 버스 타기전 카드를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아무리 찾아도 없다. 5만원 충전시키고 얼마 타지 않은 시내버스 카드인데 말이다.

시내버스 카드를 잃어 버리면 보상 받을 데가 없다. 신용카드도 아니고 충전식 카드이니 그냥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돈을 공짜로 강탈해가는 나쁜 회사들이 있다. 1. 롯데 이뵈카드 2.티머니 카트(서울시) 카드를 발급하는 회사이다.

마트, 슈퍼, 버스정류장 같은 데서 보증금이 5천원인 카드를 사서 충전을 해서 쓴다. 잃어버리면 다시 카드를 살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나처럼 카드를 잃어버리면 마을버스나 좌석버스를 타거나 일반 시내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난감하다.

또 돈이 들어 간다. 이런이런 정말 낭패다 그러면 이 돈은 누가 가져가지 버스카드를 발급하는 회사가 가져 간다는 것이다.

억울하다. 돌려달라. 청주버스추진위는 6개(우진, 동양, 한성, 청신, 청주, 동일) 회사가 있다.

이들 회사들은 해마다 적자 타령과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타령에 시민들 마저 생 짜증이 나고 있는 실정이다.

적자 나는 회사를 왜 운영하는지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도 하지못하고 그저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소리만 앵무새 처럼 끝없이 되풀이 하고 있다. 듣는 시민들은 개그콘서트 이상을 보는 심정이다.

또, 노동자 자주기업을 출범시켰던 회사마저 대표가 바뀌지 않고 12년째 이어가고 있어 노동운동을 하는 세인들을 어리둥절 하게 만들고 있다. 함께 민주화를 외치며 어렵게 버스 노동자들을 위한 시위에 동참했던 한 사람으로서 괴리감 마저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시내버스 카드 결재는 카드회사와(신한,엘지,비씨,등 은행카드) 중간에 카드밴사가 있어 카드밴사가 발급하는 교통카드로 잃어버린 요금은 거기서 가져 간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청주시가 1년에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380억원을 지원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시내버스 사는데도 보조를 해준다고 한다. 이거 말이 되는가 말이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버스회사를 살려주고 시민들은 불편하기 이를데 없다.

서비스도 엉망이다. 불친절하다. 승객과 요금시비로 자주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승객은 봉이다. 몇십원 모자라서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카드를 잃어 버리면 그렇다. 1만원 내고 동전으로 거스름 돈을 받을 수도 없다. 시내버스카드 제도를 바꿔야 한다. 실명제로 해서 잃어버리면 돈을 돌려 받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롯데 이뵈카드, 서울시가 운영하는 티머니카드 시장님께 부탁드린다.

잃어버란 시내버스 카드 돈을 시민들에게 돌려줘라. 시내버스 카드를 살때 실명제가 되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를 강력 촉구한다.

그리고 운행 종료는 터미널이 아니라 청주 상당공원이나 지하상가로 해주시기를 바란다. 아니면 그대로 종점까지 운행 하기를 부탁드린다.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잃어버린 시내버스 카드 금액을 돌려 달라. 시민이 잃어버린 돈을 카드밴사가 착복하는 도둑질의 구조적 모순을 정치권은 하루 빨리 개선해 줘야 한다.

서민들을 위한 이런 작은 일마저 하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정권 창출에만 열중하는 대선병에 걸려 있는 정치권이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잃어버린 내돈을 정당하게 찾기위해서 일인시위라도 해야 할까보다.

우리 청주의 380억 보조를 받는 6개 시내버스회사와 버스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의 강탈당하는 돈을 외면하고 어떤 시민을 위한 봉사를 한다는 것인지 공개 토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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