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청주일보】김흥순 = (1)권력과 자본의 개
(2)감시견(Watchdog)? 애완견(pet dog)? 또는 개사촌 하이에나?

개는 엉덩이를 보이면 항복의 표시로 알고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이에나는 다르다. 죽을때까지 공격하고 죽은 고기를 쳐먹는다. 좋게보면 청소부고 나쁘게 보면 천하의 악질이다.

걸견폐요(桀犬吠堯)라는 말이 있다.

걸왕의 개는 제 주인이 포악한사람이었으나, 오직 주인만을 따르기 때문에 주인이 아닌 요왕이 아무리 어질어도 주인의 명에 따라 짖게 되어 있다.

검찰이나 언론이나 주인은 국민이다. 어쨌든 만약에 검찰이나 언론이나 걸견폐요라고 판명되면 검찰이라는 조직 자체도 퇴출대상이고 언론도 용도폐기되는 쓰레기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수 밖에 없다

검찰과 언론은 감시견(Watchdog)인가? 애완견(pet dog)인가?

-권력의 애완견 노릇하는 언론과 동호지필(董狐之筆)

모든 언론은 감시견(watch dog)의 역할을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성실하게 수행해야 할 때다.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정치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고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진력할 때다.

특정 정파나 이념에 치우치거나 마음속의 ‘주인’을 위해 아양을 떠는 애완견(lap dog)이 되어서는 안된다. 언론은 감시하는 개, Watchdog이 돼야 한다. 무엇인가를 감시하는 "개"가 돼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본분을 망각하고 애완견 (愛玩犬), 즉 pet dog 노릇을 하고 있다.

공자보다 100년 쯤 전 인물인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사관인 동호(董狐)가 사실대로 직필함을 일컫는 말이다. 춘추시대 진(晉)나라 임금 영공(靈公)은 포악하기로 이름이 높았다.

정경(正卿) 조돈(趙盾)은 바른 정사를 펴도록 호소했는데, 오히려 왕의 미움을 사는 빌미가 됐다. 영공은 조돈을 죽이려고 했다. 조돈은 이웃나라로 망명길에 올랐다. 그 무렵 무도한 영공은 조천(趙穿)이라는 의기 있는 사나이의 손에 시해되고 말았다.

국경을 막 넘으려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돈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급히 도성으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사관(史官)인 동호(董狐)가 공식 기록에다 이렇게 적었다. ‘조돈, 군주를 죽게 하다.’조돈의 항의에 동호는 이렇게 반박했다. “물론 직접 시해는 아니지만 대신으로서 직무를 하지 않았으니, 시해와 무엇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언론이 이득을 염두에 두고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시중에 많다. 곡필을 찬핵(鑽核)이라 한다. 열매의 씨를 뚫어서 죽인다는 뜻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식인의 곡필아세(曲筆阿世)는 시대정신을 죽이는 짓이다.

채근담
“부귀를 탐내어 비단옷을 입고 기름진 고기를 먹는 사람 중에는 남에게 굽실거리며 종노릇하는 것을 달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袞衣玉食者 甘婢膝奴顔).”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