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거장의 작품을 젊은 거장들의 신선함으로 운명의 문을 두드린다!

▲ 【대전·충남·세종=청주일보】포스터 교향악단 마스터즈 시리즈김종기 기자
【대전·충남·세종=청주일보】김종기 기자=대전시는 오는 7월 7일, 대전시립교향악단이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운명의 문을 두드리다!>라는 부제로, 마스터즈 시리즈 7번째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연주는 객원지휘자 세이쿄 김(김성향)이 지휘봉을’ 지난해 대전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세이쿄 김은 세밀한 지휘와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운영과 생리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하고 있어 대전시향 단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것을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한다.

재일교포 출신의 그는 ‘일본 클래식계의 프린스’로 불리지만, 한국에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실제 모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고전 음악뿐만이 아니라 현대 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세이쿄 김은 이번 공연의 시작으로 현대 음악의 거장, 리게티의 <분기들>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후,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61>과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 67 “운명”>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색의 감성 세계로 초대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선 얀 므라첵은 체코 출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흠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낭만적 선율,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떠오르고 있는 라이징 스타이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한 그는 이미 10대에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하였고, 마에스트로 바츨라브 후데체크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첫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체코 내셔널 콘서바토리 콩쿠르 우승, 흐라데 인터내셔널 콩쿠르 우승을 비롯하여 프라하 스프링 인터네셔널 페스티벌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프리츠 크라이슬러 인터내셔널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등을 통해 클래식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한, 마에스트로 이리 벨로흘라베크의 초청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리더로서 비엔나 뮤직페어라인에서 열린 3번의 공연을 이끌었고, 지아난드레아 노세다와 장셴의 지휘 아래 유로피언 유스 오케스트라의 2015년 여름 투어를 함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얀 므라첵이 선보이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마에스트로 에드리안 볼트가 “이 곡을 연주하려면 바이올리니스트는 위대한 연주가뿐만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만큼 심오한 깊이의 곡이다.

ㅇ 온화하고 장중한 드라마, 내면적인 고상함과 격조 높음을 보여주는 교향곡 풍의 장대한 규모의 이 협주곡은 약 45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특히, 팜 비치 아트 페이퍼로부터 “정확한 음색과 완성도 높은 테크닉은 조슈아 벨과 이작 펄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아마도 그는 모든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 있을 것이다”는 극찬을 받은 얀 므라첵의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보여줄 팽팽한 긴장감은 이번 공연의 묘미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이다. 이 곡은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다 아는 그야말로 클래식의 대명사 같은 곡이다.

이 작품이 세계에 등장하자 마치 ‘빅뱅’처럼 서구의 정신세계에 반향을 일으키며 세상 모든 교향곡 중에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베토벤의 운명 그 자체를 오롯이 표현한 이 곡은 청각 장애, 신분 장벽, 정치적 혼란 등, 숱한 역경에 맞서 싸워야 했던 베토벤의 투절한 투쟁을 그리고 있다. 단 한 음도 버릴 데가 없는 치밀한 구성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힘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자양강장제처럼 힘을 줄 것이다.

세이쿄 김은 현대에서 바라보는 베토벤의 음악을 그리기보다는 그 시대, 그 음악을 재현하는 데에 힘쓰고 있는 지휘자다. 그가 보여주는 베토벤이 상상했던 그 음악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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